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법관인사 앞두고 또 가열되는 '재판 지연'논란, '조희대'식 해법 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17 15:32:52
조회 54 추천 0 댓글 0

재판 도중 재판부 변경되면 사건 자료 처음부터 다시 검토
천대엽 신임 행정처장 현행 인사제도에 메스 들이댈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1. A변호사는 지난해 7월 의뢰인의 소장을 접수하고 이듬달 피고들에게 소송이 제기된 사실과 소장의 사본이 송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첫 공판기일은 올해 4월로 잡혀 있었다. 소송을 낸지 무려 7개월 지나서야 공방을 벌일 수 있게 된 것이다.

#2. B변호사는 매달 한 번씩 자신이 맡은 사건의 재판에 참석했다. 그런데 B변호사는 최근 재판부가 기일을 2달 뒤인 3월 이후로 정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법원 인사가 2월에 있으니 새 판사가 재판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럴 경우 재판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의뢰인 역시 "가뜩이나 느린데 언제까지 더 기다려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재판지연’ 문제를 사법부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았지만 조속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실 재판에서 여전히 수개월씩 일정이 밀리는 사례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2월 19일 시행되는 정기 법관 인사로 인해 2월 이후 기일이 잡힌 재판 일정이 뒤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건 당사자들 사이에선 법관 인사를 앞두고 후임 재판부에 사건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인사철마다 겪는 고질병"
재판 도중 재판부가 바뀌면 공판 갱신 절차를 거치게 된다. 새로 온 법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건 자료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는 절차다. 따라서 당사자들이 판결문을 받아보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변호사들은 매년 법관 인사 때마다 재판이 지연되는 현상에 대해 실무에서 느껴 온 ‘오래된 고질병’이라고 호소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의뢰인들은 매달 한차례 재판이 잡히는 것도 답답해하는데 인사로 재판이 밀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 기간 재판 지연은 고질적인 법조계 오래된 역사”라고 덧붙였다.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는 헌법을 비롯해 다양한 법률에도 규정돼 있다.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21조에 따르면 형사사건 선고는 1심에서 공소가 제기된 날부터 6개월 이내, 항소심 및 상고심은 기록을 송부받은 날부터 4개월 이내에 진행돼야 한다.

민사소송의 경우에도 민사소송법 199조에 따라 소가 제기된 날부터 5개월 이내에 판결이 이뤄져야 한다. 다만 이는 사실상 훈시규정으로 일선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소송 당사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형사사건을 주로 담당해 온 한 변호사는 “법관 인사로 재판이 늘어지면서 사건 당사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리인인 저희에게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어서 곤란할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인사 주기 연장' 고심하는 대법원
취임 일성으로 재판지연을 해소하겠다고 밝힌 조희대 대법원장은 인사 주기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재판장 2년, 배석 판사 1년인 교체 주기를 각각 3년과 2년으로 1년씩 늘려 이 같은 현상을 막겠다는 것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를 개정하는 방식으로 교체주기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개정안은 빠르면 이달 늦어도 내달 법관 인사 전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이번 인사에 적용될지는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부연했다.

천대엽 신임 법원행정처장도 지난 15일 취임식에서 현행 인사제도에 칼을 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연속성 있는 재판을 위해 한 법원에서는 가급적 한 재판부에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인사 및 사무분담 원칙이 정립돼야 한다"며 “불필요한 전보 등 인사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박명수 "3억 5000만원 롤스로이스 샀는데" 논란 이유▶ 수술 받고 사망한 여대생의 유족 "3명의 마취의가..."▶ "박수홍만 법인카드 못 쓰게 하고 PC방서..." 씁쓸▶ '불륜' 물의 김제시의원, 또 어느 마트 기혼 여주인과...▶ "이선균 협박녀, 20살 때 월세 480만원 아파트에..."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8642 실화 논란된 불륜 소설 '본업과 주유'...명예훼손 처벌 가능성은[최 [5]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830 1
법관인사 앞두고 또 가열되는 '재판 지연'논란, '조희대'식 해법 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4 0
8640 "이미 대한민국 소아과는 무너졌다, 더 많은 아이들이 죽어갈 것"[필 [3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637 14
8639 최첨단 과학치안…스마트폰 지문 식별 치안현장 도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64 0
8638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3번째 소환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62 0
8637 공수처 "김진욱 처장, 자비로 영국 학회 참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62 0
8636 "짜증 나서 폭행"…60대 환자 머리채 잡고 흔든 간병인 입건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68 0
8635 '故 이선균 연루 사건' 강남 유흥업소 실장에 마약류 지급한 의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74 0
8634 '오세훈 부인 강의실 무단침입' 강진구 더탐사 전 대표 징역 1년 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84 0
8633 술 취해 행인 때려죽인 40대 남성...검찰 징역 15년 구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7 0
8632 최강욱, '기자 명예훼손' 2심 벌금 1000만원…"비방 목적 있었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5 0
8631 교통사고 내고 옥상으로 도망...음주운전 덜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60 0
8630 지적장애 허위 진단 받아 현역 입대 기피한 아이돌...집행유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9 0
8629 [속보]'채널A 전 기자 명예훼손' 최강욱 항소심서 유죄…1심 뒤집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48 0
8628 미아동 주택에 원인미상 화재…새장 안 앵무새 20마리 죽어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432 0
8627 '대마 흡연 혐의' 김예원 전 녹색당 대표, 집행유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4 0
8626 "文 4·3 추념사로 명예훼손"…이승만사업회 2심도 패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61 1
8625 소방대원·응급의료인 폭행에 '칼 빼든' 검찰 "엄정 대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5 0
8624 보이스피싱 합수단 "대포통장 관련 38개 유령회사 해산명령"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7 0
8623 '46억원 횡령' 필리핀 도주 건보공단 팀장, 조기 송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5 0
8622 '서민 내집마련 꿈' 송두리째 앗아간 전세사기범..낮은 처벌수위에 '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64 0
8621 국내투자자 1400억원 손해 '옵션 쇼크' 13년여만에 결론...'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3 0
8620 검찰, '文정부 통계 조작 의혹'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소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77 0
8619 '반도체 기술 中 유출' 前 삼성 연구원 영장 기각…"다툼 여지 있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94 0
8618 남현희 “전청조 공범 아님 입증하겠다...기다려달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89 0
8617 대검찰청 "설 명절 상습적·악의적 임금체불 사업주 엄정 대응" 지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64 0
8616 김태희·김서영·최민혁 검사, '2023년 하반기 형사부 우수검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68 0
8615 '마약 투약하고 운전' 혐의 30대…"도주 우려 없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61 0
8614 검찰 '재판 중 또 성범죄' B.A.P 힘찬 징역 7년 구형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112 0
8613 "학생들 죽일 것" 연세대 소동…작성자 "소설쓰기 과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61 0
8612 법무법인 화우, AI 스페라와 업무협약…불법 디지털 콘텐츠 대응[로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54 0
8611 '대북송금' 의혹 재판, 2월 정기 인사 앞두고 이화영-검찰 신경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56 0
8610 박서준 비방 게시물 작성자 검찰 송치 예정…"무관용 원칙"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56 0
8609 '시민 덕희'와 바쁜 경찰[기자수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74 0
8608 마약 투약하면 왜 이상한 행동할까[김동규의 마약이야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65 0
8607 경찰 '한동훈 딸 스펙 의혹' 혐의 없음 불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62 0
8606 3년 임기 마친 김진욱 공수처장 "기반 마련했다...역사의 평가 받을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76 0
8605 이태원 유가족, "특별법 즉각 공포하라...檢 수심위 결정 환영" [1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535 0
8604 "성관계 해야 노래 더 잘 나와" 입시생 상습 성폭행한 성악강사, 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67 0
8603 군인권센터 "채 상병 수사 외압, 경찰 지휘부 개입 정황 있어"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1689 5
8602 3년 임기 마친 김진욱 공수처장 "기반 마련했다...역사의 평가 받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57 0
8601 이재명, 조카 살인사건에 "데이트 폭력"…유족 손배소 2심 내달 선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55 0
8600 [오전 이슈대응]해운대 태풍 피해 '조작' 유튜버...결국 법정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45 0
8599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中으로 유출…전 연구원 오늘 구속심사 [3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1903 13
8598 '이유 없이 싱가포르 유학생 폭행' 30대 남성 검거 [6]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507 0
8597 '반도체 기술 중국 유출' 삼성전자 전 연구원 오늘 구속기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147 0
8596 검찰 "송영길, 먹사연 사실상 경선캠프 조직처럼 활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50 0
8595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소장 보니... "민원 해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71 0
8594 "송영길, 돈봉투 관련 보고 받아" 검찰, 공소장 적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56 0
8593 검찰 수사심의위, '이태원 참사' 서울경찰청장 기소 권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57 0
뉴스 '텐트 밖은 유럽' 공포의 활화산 앞에서 역대급 캠핑, 줄리아 로버츠도 사랑한 나폴리 피자의 맛은? 디시트렌드 1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