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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로 엿보는 미래 자동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07 11:03:30
조회 1028 추천 1 댓글 0
[IT동아 차주경 기자] 애플은 6월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개발자 회의 WWDC를 열고 스마트 기기 신제품과 새 운영 체제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 자동차의 운영 체제 ‘애플 카플레이(CarPlay)’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앞서 5월 구글이 공개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와 함께 미래 스마트 자동차 시장을 이끌 양대 기술로 꼽혀서다.

지금 애플 카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의 화면과 기능을 자동차에서 쓰도록 돕는 편의 기능에 가깝다. 애플 아이폰을 일부 자동차의 스마트 키로 써서 원격으로 시동을 거는 것, 애플 지도를 자동차의 화면에 노출하고 이메일, 문자 메시지와 주소록 등 사용자의 데이터와 연동해 길을 찾는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 카플레이. 출처 = 애플



애플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활용해 전화 통화를 하고, 음성 메시지 재생과 답장을 목소리로 지시하는 것도 된다. 애플 뮤직과 캘린더, 주차장 혹은 전기 충전 장소 검색부터 상품 주문 등 애플 앱스토어의 일부 앱과 자동차의 연동도 돕는다.

애플은 이번 WWDC에서 ‘카플레이는 자동차에 탑재된 여러 센서 및 컴퓨터와 연동해 더 많은 기능을 자세하게 제어하도록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의 라디오는 물론 에어컨과 공조 장치, 좌석의 위치 정보와 조명을 애플 카플레이로 조절한다.

자동차에 장착된 센서로 외부 온도와 날씨 데이터, 연료량을 검출해 계기판에 표시하고, 이들 정보를 토대로 내비게이션 화면과 자동차 내부의 온도를 알맞게 바꾸면서 가장 빠른 길을 찾는다. 속도는 물론 토크와 마력 등 자동차의 상세 정보도 애플 카플레이가 읽고 주행 효율을 높이는 데 쓴다.


애플 카플레이. 출처 = 애플



애플 카플레이의 사용자 경험은 아이폰을 비롯한 iOS 기반 애플 기기와 이어지도록 설계된다. 사용자는 애플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의 메뉴와 아이콘을 다루듯 자동차의 화면 설정을 손쉽게, 취향대로 변경한다. 애플은 대형 화면을 탑재할 스마트 자동차에 어울리도록 카플레이의 화면과 메뉴, 위젯과 아이콘의 모습도 다듬는다.

애플 카플레이 발표 직후 업계는 스마트 기기와 앱, 스마트 자동차의 융합이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 기술이 애플이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 카에 이식될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구글도 5월 12일 연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2에서 자동차 편의 앱 안드로이드 오토의 개선 사항을 밝혔다. 스마트 자동차의 대형 화면을 상정해, 사용자가 자동차의 화면 유형과 크기에 알맞게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쓰도록 분할 화면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대형 화면 미지원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의 큰 단점으로 지적됐었다. 구글은 분할 화면의 완성도와 편의를 높이려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분할 화면을 개선하면 사용자가 길찾기와 미디어, 메시지 등 여러 기능을 자동차 화면 하나로 동시에 쓸 것으로 전망했다. 앱 목록을 확인하거나 홈 화면으로 돌아갈 때, 이전처럼 스크롤을 하지 않아도 된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출처 = 구글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연계 범위를 넓힌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TV와 PC 등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포함된 기기와 자동차와의 연동 성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화와 메시지 전송을 목소리로 지시하는 것 외에 화면 탭 한 번만으로 하도록 개선, 사용자가 주행에 집중하면서 의사 소통을 원활히 하도록 돕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모두 사용자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활용해, 자동차 안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다양한 작업을 하도록 돕는 조치다. 단, 구글은 아직 애플 카플레이처럼 자동차의 센서, 컴퓨터와의 연동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새로운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스마트 자동차는 2023년경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은 WWDC에서 새로운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자동차가 2023년 후반 등장할 예정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 닛산과 포트, 아우디와 재규어, 볼보와 혼다, 르노와 링컨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지금까지 1억 5,0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설치됐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자동차 경험을 만드는 데 노력한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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