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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유통 ‘큰 손’이 내놓은 ‘루밍’ 모니터, 시장 안착 여부에 ‘주목’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3 16:52:03
조회 2492 추천 0 댓글 6
[IT동아 김영우 기자] 2022년 현재, 국내 모니터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나 다름없다. 일반 대중들이 익히 잘 아는 대기업 브랜드 몇 개와 더불어, 100여개에 달하는 중소/중견기업 브랜드에서 다수의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밍 DW24F1OM 오피스 모니터 (출처=대원씨티에스)



이런 상황이 소비자 입장에서 그리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브랜드가 워낙 많고, 저마다의 화려한 홍보문구로 소비자를 유혹하기에 어떤 제품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가늠하기는 힘들어졌다. 특히 일부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값은 싸지만 품질이나 A/S가 미흡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파 소비자들조차 더 비싼 값을 주고서라도 유명 대기업의 제품을 사려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또 하나의 신규 모니터 브랜드가 시장에 등장했다. 이름은 ‘루밍(Luming)’이다. 이미 레드오션이나 다름없는 모니터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든 것도 그렇지만, 그것보다 더 주목할 만한 건 루밍 브랜드를 출범시킨 ‘대원씨티에스(대표 이상호·하성원)’라는 회사의 존재감이다.


대원씨티에스 본사가 위치한 서울 용산구 나진전자월드빌딩 (출처=대원씨티에스)



대원씨티에스는 1988년 설립된 후, 30여년 이상 PC 및 주변기기를 비롯한 다수의 IT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업계의 ‘큰 손’ 중 하나다. 대원씨티에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파트너사만 해도 AMD, HP, 에이수스,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유명대기업이 다수를 차지한다.

대원씨티에스는 이러한 유명업체들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판매할 뿐 아니라 이들 제품의 A/S까지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위해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유통채널과 더불어 물류센터, 그리고 고객지원센터까지 운영하고 있다. IT 제품 전반의 유통 및 품질관리, 그리고 사후지원에 관련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대원씨티에스의 고객지원센터 (출처=대원씨티에스)



실제로 대원씨티에스에서 루밍 브랜드를 출범하며 내놓은 A/S 정책 역시 여느 중소 모니터 브랜드와 자못 다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불량화소’ 관련 정책이다. 불량화소란 액정 패널을 구성하는 수 백만, 혹은 수 천만개의 화소(점) 중 일부가 제대로 색상을 표시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모니터 관련 소비자 분쟁 원인 중 상당수를 차지한다.

불량화소 관련 A/S 정책은 모니터 브랜드마다 다르다. 상당수 브랜드는 3~5개가량의 불량 화소가 있더라도 정상적인 ‘무결점’ 제품으로 분류해 교환을 거부하는가 하면, 또 일부 브랜드는 불량화소가 1개만 확인되어도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무결점 정책을 시행하기도 한다. 루밍의 경우는 후자에 해당하는 완전 무결점 정책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A/S 제품의 입출고 정책도 차별화했다. 일반적인 A/S 시스템에선 소비자가 제품을 서비스센터로 보낸 후, 처리가 완료되어 교체 제품을 받을 때까지 제품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루밍은 소비자가 A/S를 신청하면 업체 측에서 교체할 제품을 고객에게 먼저 발송하며, 이후에 불량 제품을 수거해 A/S를 진행하는 ‘선출고 정책’을 시행해 A/S 처리 기간 중 소비자가 제품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


루밍 DW27F1OM 오피스 모니터 (출처=대원씨티에스)



2022년 6월 현재, 루밍 브랜드로 출시된 제품은 27인치 풀HD 사무용 모니터인 ‘루밍 DW27F1OM 오피스’와 24인치 풀HD 사무용 모니터인 ‘루밍 DW24F1OM 오피스’, 그리고 27인치 풀HD 게이밍 모니터인 ‘루밍 DW27F1GM 게이밍’ 등 3가지다.

게이밍 모니터인 DW27F1GM은 최대 165Hz의 높은 주사율과 1ms(MPRT)/5ms(GTG)의 빠른 응답속도 등, 게이머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다수 적용했다. 사무용 모니터 2종 역시 75Hz 주사율과 178도 광시야각, 어댑티브 싱크 기술 등을 갖춰 보급형 모니터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루밍 DW27F1GM 게이밍 모니터 (출처=대원씨티에스)



그 외에 루밍 브랜드로 출시된 3종 모두 화면에서 발생하는 유해 청색광과 미세한 깜박임, 난반사를 최소화해 이용자의 시력을 보호하는 아이케어 기술, 설치 편의성을 높이는 원터치 탈부착 스탠드 등을 갖추고 있는 등, 최근의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다만, 준수한 사양의 제품을 출시하고 차별화된 A/S 정책도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밍 브랜드의 과제는 아직 남아있다. 출시 제품의 수가 3종에 불과해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대원씨티에스는 유통업계의 터줏대감이긴 하지만, 루밍 자체는 신규 브랜드라 소비자 인지도가 낮다는 것 역시 극복해야 할 점이다.

이와 관련해 대원씨티에스의 담당자는 “루밍 모니터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향후 더 높은 해상도와 주사율, 그리고 멀티 스탠드 등을 갖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 이라며 “A/S를 비롯해 가격이나 성능, 품질 등 다양한 측면에서 타사 제품 대비 부족함이 없는 만큼, 일반 소비자 시장뿐 아니라 향후 진출 예정인 공공 조달, 기업 유통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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