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라이카(LEICA)’의 카메라라면 곧장 떠오르는 3가지의 이미지가 있다. ‘독일제’와 ‘작은 크기’, 그리고 ‘비싼 가격’이다. 특히 라이카의 대표 제품군이라고 할 수 있는 ‘M 시리즈’는 위와 같은 3가지 이미지에 정확히 부합하는 제품이다.
렌즈를 뺀 바디 값만 1000만원대에 달하며, 렌즈 값은 더 비싸다. 이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 라이카 제품을 혹평하기도 하는데, 애당초 사치품에 가까운 제품을 보고 비싸다고 뭐라고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샤넬’이나 ‘루이비통’ 같은 소위 명품 브랜드 가방에 가성비를 따지는 꼴이니 말이다.
라이카 Q2를 비롯한 Q 시리즈는 라이카의 제품 중 '그나마'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고화질의 상징인 풀 프레임 이미지 센서, 그리고 F1.7/28mm 단초점 렌즈가 기본 탑재된 제품을 겨우(?) 800~900만 원대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M 시리즈 못지 않은 작은 크기를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특유의 ‘빨간 딱지’ 라이카 로고가 붙어있으니 과시용으로도 내세울 만하다.
이런 라이카 Q2의 한정판 모델이 나왔다. 라이카의 한국 사업을 담당하는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의 오늘(4월 10일)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500대 한정으로 출시될 ‘라이카 Q2 디즈니 에디션 - 100년의 이야기(이하 라이카 Q2 디즈니 에디션)’가 국내에도 출시된다. 4월 27일 출시하며 현재 예약 접수 중이다.
이 제품은 월트디즈니를 상징하는 캐릭터, 미키 마우스의 이미지를 제품 외관에 적용했다. 이번 한정판에 적용된 미키 마우스 이미지는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의 유명 애니메이터 돈 타우슬리(Don Towsley)가 1937년 남긴 스케치를 바탕으로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라이카와 미키 마우스 모두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점을 강조,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위함이다. 그 외에도 이번에 출시된 라이카 Q2 디즈니 에디션은 미키 마우스가 일러스트가 인쇄된 더스트 백과 로프 스트랩도 함께 제공한다.
외관 외에는 기존의 라이카 Q2와 동일하다. 4,700만 화소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으며, 초당 24프레임이나 30프레임의 4K급 해상도 동영상, 초당 120프레임의 풀HD급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탑재된 렌즈는 조리개 수치가 F1.7로,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는데 유리하지만, 초점 거리가 28mm로 고정되어 있어 줌(Zoom)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단점 역시 기존 라이카 Q2와 마찬가지다.
렌즈 교환 기능 역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 제품 하나로 모든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일정한 초점 거리에서 인물사진이나 정물사진 등을 촬영할 때만 주로 이용하는 이른바 ‘세컨드 카메라’ 용도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점을 알아 두자.
라이카 Q2 디즈니 에디션의 제품 가격은 955만원으로 책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10일 현재, 라이카의 한국 사업을 담당하는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의 홈페이지에는 이미 ‘품절(Sold Out)’로 표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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