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한만혁 기자] 로봇청소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로봇청소기 점유율은 지난해 1~4월 19.3%에서 올해 같은 기간 24.6%로 증가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도 30~40%에 달한다. 장애물 인지 및 회피 기술, 청소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하이엔드, 물걸레 제품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로봇가전 전문 기업 에코백스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시장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선도하는 로봇가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에코백스 정철교 한국지사장. 출처=에코백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에코백스는 2010년 자체 브랜드 디봇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로봇청소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한국 포함 145개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2,500만 대에 이른다. 에코벡스는 기술 개발에도 열심이다. 로봇가전 관련 특허를 약 1,600개 확보했으며 매년 1억 달러 이상을 R&D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덕분에 80여 개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서 에코백스가 발표한 비전은 ‘모두를 위한 로봇가전(Robotics For All)’이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는 가정용 로봇청소기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그 범위를 넓혀 다양한 로봇가전을 선보이겠다는 설명이다.
에코백스는 로봇청소기뿐 아니라 다양한 로봇가전을 선보인다. 출처=IT동아
현재 국내에 선보인 제품은 가정용 로봇청소기 디봇 N10, X1, T10, T20이며 지난달 창문형 로봇청소기 윈봇 W1 프로를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이동형 로봇공기청정기 애트모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트모봇은 공기청정기와 살균기, 가습기 기능을 한데 모은 로봇가전이다. 해외 시장에 출시한 로봇잔디깎이 고트(GOAT) G1, 상업용 로봇청소기 디봇 프로 K1, M1의 경우 국내 시장 상황과 수요를 검토 후 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로봇공기청정기 에트모봇. 출처=IT동아
외국 가전 기업의 고질적 문제인 사후 서비스(A/S)와 콜센터 운영 방침도 개선했다. 국내 고객 문의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한국 전담 콜센터를 오픈하고 전문 상담사를 채용했다. 수리 제품 방문 픽업 서비스 등 다양한 정책도 도입 중이다. 또한 경쟁사 대비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했다.
에코백스 정철교 한국지사장은 “에코백스는 로봇청소기 회사가 아니라 로봇가전 회사”라며 “로봇가전을 설계하면서 생산까지 할 수 있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사 설립 1년 만에 국내 매출액이 5배 정도 성장했다”며 “기술력, 서비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 목표는 국내 1위”라라고 강조했다.
창문 청소 시연 중인 윈봇 W1 프로. 출처=IT동아
이어 에코백스는 최근 선보인 신제품에 대해 소개했다. 윈봇 W1 프로는 창문 청소를 도와주는 로봇청소기로, 편리함, 안전성이 장점이다.
창문에 올려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창문을 인식해 청소한다. 적정량의 세제만 넓고 고르게 분사하도록 설계해 효율성을 높였다. 지능형 클라이밍 시스템도 적용했다. 구동 휠은 바퀴 3개가 맞물려 있고 접지력이 높은 재질로 만들었다. 또한 광학 센서를 이용해 가장자리를 인식하고 경로를 조절한다. 앱을 이용하면 청소 환경에 맞춰 속도, 강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2,800Pa 흡입력으로 성인 남성이 힘을 줘도 떼기 어렵다. 80kg의 하중을 견디는 카라비너와 전원이 차단되어도 30분 동안 창문에 붙어 있을 수 있는 배터리를 내장했다.
청소를 자동화하는 가정용 로봇청소기 디봇 T20 옴니. 출처=IT동아
디봇 T20 옴니는 물걸레를 빨고 말리고 먼지통도 자동으로 비우는 가정용 올인원 로봇청소기다. 사람이 관여하는 부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청소를 자동화한 것. 물걸레의 경우 55도 온수를 이용해 기름때나 오물을 깨끗하게 세척한다. 트루디텍트 3D 3.0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양말, 전원코드, 작은 장난감 같은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는다. 10m 스캔 범위와 7,200Hz dTOF 센서를 적용해 매핑 시간을 6분으로 줄였다.
청소 성능도 강화했다. 모서리 등 사각지대를 인식하면 여러 번 움직이며 청소하고 물걸레는 상하로 움직이게 설계했다. 마치 사람이 힘주어 닦는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카펫이나 러그를 감지하면 물걸레를 들고 흡입만 한다. 흡인력은 6,000Pa이며 4가지 청소모드를 제공한다. 5,200mAh 배터리로 최대 26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130평 규모의 공간도 거뜬하다.
에코백스 브랜드 엠베서더 배우 현빈. 출처=IT동아
이날 현장에는 2020년부터 에코백스 브랜드 앰베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현빈이 함께 했다. 그는 “지금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집 구조를 그리고, 장애물을 피하면서 청소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똑똑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일상에서 청소하느라 따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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