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에 고민이 있는 독자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예전에 노트북 선택 관련 가이드를 제공한 적이 있는데 이를 보신 분이 자신이 구매할 노트북을 골라달라는 문의를 주셨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을 직접 기사로 꾸몄습니다. lokkixx님의 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일부 내용 편집).
에이서 스위프트 GO 16 OLED SFG16-71-51BY (출처=에이서)
안녕하세요.
예전에 노트북 선택 문의에 답해주시는 것을 보고 저도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조만간 노트북을 구매할 예정인데 중요한 건 화면이 좀 컸으면 좋겠고, SSD 용량도 넉넉했으면 합니다. 주로 하는 작업은 영상편집(취미)인데 그것 말고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모니터를 2개 연결해 총 3개 화면으로 쓰고 싶은데(중요) 제가 고른 이 노트북들이 그게 되는 지 모르겠네요.
무게는 가벼우면 좋겠지만 별로 이동할 일은 없습니다. 가끔 들고 다니는 게 불가능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리고 삼성이나 LG는 아는데 에이서 것도 괜찮나요(A/S 등등)?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콘텐츠 제작용 PC에서 중요한 건 CPU 성능과 메모리 용량
안녕하세요. 저희 기사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자님의 문의 내용을 보아하니 디자이너용 노트북에 가까운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 좋겠네요. 콘텐츠 제작용 PC에서 가장 중요한 건 CPU의 성능, 그리고 메모리(RAM)의 용량입니다. CPU의 성능이 좋아야 이미지 편집이나 동영상 변환 속도가 빨라지며, 덩치가 큰 파일을 불러올 때는 메모리 용량이 작업 속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LG전자 그램17 17Z90Q-G.AA5NK (출처=LG전자)
말씀하신 3가지 제품 중 CPU 성능이 가장 우수한 건 에이서 제품입니다. 13세대 코어 i5-14320H를 달고 있는데, 12세대 코어 i5-1240P를 달고 있는 LG전자 제품, 13세대 코어 i5-1340P를 달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에 비하면 한 등급 위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노트북용 인텔 CPU는 모델명 뒤에 붙는 알파벳으로 제품의 특성을 알 수 있는데, 성능은 HX>H>P>U 순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U는 성능 보다는 배터리 효율이 중요한 슬림형 노트북에, HX는 게이밍 노트북과 같이 최대 성능이 중요한 제품에 탑재되곤 하며, H와 P는 그 중간 모델입니다. P도 균형 잡힌 성능이긴 하지만 그래도 H가 좀 더 고성능입니다.
메모리의 경우는 3개 모델 모두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일단 기본 탑재된 램이 모두 16GB인데, 아주 부족한 용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굉장히 넉넉하지도 않습니다. 지금 당장 이용하기에는 한동안 큰 불편이 없겠지만 계속 콘텐츠 데이터의 덩치가 커지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생각해 보면 수년 후에는 다소 불편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 메모리가 부족하면 나중에 사용자가 추가로 용량 업그레이드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질문자님이 선택을 고민하시는 노트북 3종 모두 메모리 업그레이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입니다. 메인보드에 고정이 되어 교체나 추가를 할 수 없는 LPDDR5 규격의 메모리를 이용하기 때문이죠. 이 점은 질문자님도 인지하시고 제품 선택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화면 크기는 LG 제품, 해상도는 에이서 제품이 우위
화면의 경우, LG전자 제품이 17인치로 가장 크고, 에이서 제품이 16인치, 삼성 제품이 14인치입니다. 큰 화면을 원한다고 말씀하셨으니 이 경우에는 LG전자 제품이 가장 적합할 것 같네요. 대신 화면 해상도(정밀도)의 경우는 에이서 제품이 3200x2000으로 LG전자(2560x1600), 삼성전자(2880X1800) 제품보다 높습니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 중 어떤 쪽이 더 중요한 지는 작업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이 점 역시 알아 두시면 좋겠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북3 프로 NT940XFT-A51A (출처=삼성전자)
내장 SSD용량의 경우, LG전자와 에이서 제품이 512GB. 삼성전자 제품은 256GB를 기본 탑재하고 있습니다. 사실 최근 추세에서 256GB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니 용량을 중시하신다면 LG전자나 에이서 제품이 좋겠네요. 다만, 삼성전자 제품을 포함해 세 제품 모두 SSD를 추가할 수 있는 확장 슬롯 1개를 가지고 있으니 일단 기본 용량으로 이용하다 나중에 용량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겠네요.
HDMI 1개, 썬더볼트4 포트 2개로 각각 화면 출력 가능
그리고 외부 모니터 2대를 연결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세 제품 모두 이 기능을 지원합니다. HDMI 포트는 1개씩만 달려있지만 이 외에도 썬더볼트4 포트도 2개씩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썬더볼트4 포트는 USB 타입-C와 포트 모양은 같지만, 영상/음성 출력도 가능하기 때문에 여기에 HDMI 변환 케이블을 연결하면 모니터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화면 및 HDMI 연결, 썬더볼트4 연결을 통해 총 4개의 화면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썬더볼트4는 USB-C와 포트 모양이 같다. 번개 모양 로고로 구분이 가능(출처=IT동아)
정리하자면, 화면 크기를 중시하신다면 LG전자 2022 그램17 17Z90Q-G.AA5NK, 최대 성능을 중시한다면 에이서 스위프트 GO 16 OLED SFG16-71-51BY이 가장 적합합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갤럭시북3 프로 NT940XFT-A51A의 경우, 제품 자체는 장점(특히 휴대성)이 분명 있습니다만 질문자님이 원하는 쓰임새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A/S의 경우, 해외 브랜드 제품인 에이서 보다는 국내 대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제품이 더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두 대기업은 전국 곳곳에 서비스 센터를 갖추고 있는 반면, 에이서는 본사 직영 서비스센터가 서울 1곳 뿐이죠. 최근 에이서가 국내 중견 PC 업체인 한성컴퓨터와 총판∙서비스 계약을 맺어 한성컴퓨터의 전국 서비스망에서도 에이서 제품의 A/S가 가능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국내 대기업급의 서비스를 바라는 분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대신 국내 대기업 제품에 비해 사양 대비 가격이 저렴하니 이건 소비자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론 세 제품 모두 메모리 용량이 16GB 고정이고 메모리 확장도 불가능한 구조라는 것이 아쉽네요. 질문자님은 취미로 영상 제작 작업을 하신다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어느 정도 규모의 작업을 하는지 알려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향후 문의하실 분은 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it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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