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에 고민이 있는 독자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최근 PC 시장에선 노트북이 데스크톱보다 훨씬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노트북은 화면이 작기 때문에 별도의 모니터를 연결해서 쓰는 분이 적지 않죠. 그런데, 몇몇 모니터의 경우는 특정 노트북과 연결했을 때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문의하신 rakixxx님도 그런 고민을 하시는 것 같네요. 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일부 내용 편집).
레노버 S340-14API 노트북 / 출처=레노버
안녕하세요. 제가 좀 고민이 있어서 질문할게요!
3년 전에 산 레노버 노트북(S340-14API) 기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쓰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는데 화면이 작아서 이번에 32인치 모니터(LG 32UN650)를 중고로 사서 연결했습니다.
HDMI로 연결하니 화면 자체는 잘 나오는 것 같아서 며칠 정도 썼는데 묘하게 화면이 계속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마우스 움직일 때 체감이 심하고요. 유튜브 동영상 같은 것 볼 때는 별로 티가 안 나는데 게임을 하려고 하면 너무 많이 끊겨서 좀 그래요. 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한 번 그걸 느끼니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모니터 빼고 노트북 화면으로 할 때는 이러지 않는데 모니터만 연결하면 저렇게 됩니다! 모니터 판 사람은 연락도 안 받고 아무튼 지금 심란합니다. 이 제품들에 대해 잘 하시나요? 해결방법 아시면 가르쳐주세요. 노트북을 바꿔야 할까요?
노트북, 그리고 모니터의 사양부터 확인
안녕하세요. 저희 기사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맘먹고 모니터를 구매하셨는데 뜻대로 활용할 수 없어서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제가 질문자님이 이용하시는 노트북과 모니터의 사양을 잘 살펴보니 나름 짐작이 가는 바가 있어 이를 기반으로 답변해드리고자 합니다.
LG전자 32UN650 모니터 / 출처=LG전자
우선, 레노버 S340-14API노트북의 경우, 2019년 즈음에 나온 라이젠5 3500U 프로세서를 탑재한 14인치급 제품으로, 출시 당시 상당한 ‘가성비’를 자랑했던 모델입니다. 지금은 단종이 되었지만 아직도 충분히 쓸만한 제품이고 일상적인 업무나 콘텐츠 플레이에 큰 손색이 없는 노트북이죠.그리고 LG 32UN650의 경우는 32인치 크기에 3820x2160 해상도의 4K UHD급 모니터입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조언하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움직임이 부드럽지 못한 이유는?
우선 화면 움직임이 뚝뚝 끊어지는 현상은 2가지 경우로 나뉩니다. 우선 해당 시스템이 특정 콘텐츠를 구동할 만큼의 연산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입니다. 이는 성능이 낮은 PC로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고화질 동영상을 플레이하거나 할 때 등의 상황에서 주로 느낍니다. 다만, 질문자님의 경우는 해당 모니터를 연결해서 콘텐츠를 구동할 때 화면 끊김이 느껴지고, 노트북 화면으로 콘텐츠를 구동할 때는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셨으니 이는 노트북 자체의 성능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2번째 이유는 화면의 주사율(refresh rate) 문제일 수 있습니다. 주사율은 ‘새로 고침 빈도’라고도 하며, 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의 수를 의미합니다. 이를테면 화면 주사율이 60Hz라면 1초에 60장의 이미지가 전환되는 상태라는 의미죠. 주사율이 높을수록 한층 부드럽게 움직이는 화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사율은 60Hz입니다. 때문에 60Hz보다 주사율이 낮아지면 어색함을 느끼게 됩니다.
다만, 모니터가 높은 주사율을 지원하더라도 PC와 모니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의 대역폭(데이터를 보내는 통로)이 충분하지 못하거나 PC에 탑재된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낮다면 해당 모니터의 최대 주사율을 이용하지 못합니다.질문자님의 레노버 S340-14API 노트북에 탑재된 라데온 Vega8 그래픽은 4K UHD 해상도에서 60Hz의 주사율을 구현할 만한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인터페이스입니다. 해당 노트북에는 HDMI 1.4 포트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는 4K UHD/60Hz 영상신호를 전송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연결된 모니터의 해상도를 3820x2160로 높이면 최대 주사율이 30Hz로 저하됩니다. 화면의 움직임이 뚝뚝 끊어지는 건 이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HDMI 2.0 지원 노트북이 아니라면 화면 해상도 조정 필요
현재 주사율을 확인하려면 윈도우11 기준으로 바탕화면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한 후 ‘디스플레이 설정’을 선택하세요. 여기서 현재 이용하고 있는 모니터의 목록이 그림으로 표시되는데 노트북에 연결된 모니터를 선택한 후, 하단의 ‘고급 디스플레이’를 클릭하면 해당 모니터의 새로 고침 빈도(주사율)을 확인 및 변경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선택할 수 있는 최대 주사율이 30Hz까지라면 그 이상으로 주사울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모니터 화면 주사율을 확인 및 변경하는 방법 / 출처=IT동아
만약 낮은 주사율 때문에 불편하시다면 4K UHD/60Hz 영상신호 전송이 가능한 HDMI 2.0 이상 버전의 포트가 탑재된 노트북으로 교체하거나,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앞서 소개한 윈도우 디스플레이 설정 메뉴에서 외부 모니터의 화면 해상도를 1920x1080, 혹은 2560x1440으로 변경하면 60Hz로 화면 주사율을 변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명도의 저하는 다소 있겠지만 한층 부드러운 화면의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it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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