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최근 세계 각지서 발병 중인 원숭이두창에 대해 "대부분은 원숭이두창을 가볍게 앓는다고 하는데 치명률은 3~6%, 또는 지역마다 1~10% 정도"라며 "최근 0.1%까지 낮아진 코로나19 사망률과 비교하면 30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단 원숭이두창의 전파력은 약하다며, 확산이 되더라도 대유행(팬데믹)보다는 국소적 유행(에피데믹)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교수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근 원숭이두창 확산 상황에 대해 "지금까지는 나이지리아나 콩고 등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많아야 200명 정도 확진자가 나온 수준이었고 이런 식으로 유럽이나 미국까지 확산돼 여러 국가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를 보고한 국가는 영국,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15개국에 달한다. 92건의 확진 사례와 28건의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
원숭이두창이 우리나라로 넘어올 가능성에 대해 이 교수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와 교류가 적은 아프리카에서 직접 들어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우리와 교류가 많은 영국, 미국, 스페인 등에서 일부 사례가 들어올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유럽이나 미국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다만 원숭이두창의 전파력이 코로나보다 약하기 때문에 "유행을 한다면 국소적으로 유행이 되는 상황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숭이두창이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호흡기로 되는 전파력은 높지 않고, 대부분은 감염된 사람과 접촉해 바이러스가 침범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동성애자 사이에 전파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일부 긴밀한 접촉을 하는 그룹 내에서 확산됐을 거다 정도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첫날부터 3일 정도까지 열이 나고 보통 4일을 넘어서부터 전신으로 발진이 생긴다"며 "시간이 지나면 딱지가 잡히면서 회복이 되는데, 회복까지는 3~4주 정도 걸린다고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 대부분은 2차 감염 등 합병증 발생으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원숭이두창 백신과 치료제는 모두 있다고 한다. 이 교수는 "원숭이두창 치료제는 2018년 허가된 천연두 치료제가 있으며 원숭이두창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며 "매우 비싸다"고 말했다. 백신의 경우 "많은 국가들이 적성국의 생물 테러에 대비해 두창 백신을 냉동해 비축한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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