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이 공개연애를 인정한 지 5주 만에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이날 2일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현재 연예 활동에 집중하고자 결별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카리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두 사람이 결별한 게 맞다"라고 인정했다.
카리나와 이재욱의 결별 사유는 자세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아이돌 연애에 격분한 팬들이 지속해서 악성 댓글을 남기면서 심적 고통이 상당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카리나 인스타그램
지난 2월 27일 카리나와 이재욱은 서로의 관계를 인정하면서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첫 만남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행사로 알려졌다. 해당 컬렉션에 게스트로 초대되면서 동반 참석한 것을 계기로 점차 인연이 발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은 각자의 집 근처와 주택가 공원 등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풋풋한 사랑을 키워왔다. 그러나 열애가 공식화되자마자 카리나 팬들은 연일 매서운 악플을 쏟아내며 보이콧 활동을 펼쳤다.
자신만의 '아이돌'이 누군가와 사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팬들은 급기야 SM엔터테인먼트 사옥 근처에 '트럭 시위'를 벌이며 강한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트럭의 대형 전광판에는 "카리나 팬이 네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니?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나. 직접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카리나, 상처받은 팬들에게 미안하다
사진=카리나 인스타그램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두 사람을 향한 악플이 쏟아졌다. 엑스(X·구 트위터) 등에서는 "나는 너와 2분 대화하기 위해 앨범을 180개 샀다. 그런데 너는 이재욱을 사랑했다", "버블(유료 소통 앱)을 3년 동안 구독해 왔는데 이럴 수 있나. 욕먹어야 한다"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악성 댓글을 남기지 않은 일부 팬들 역시 "그냥 평생 연애하고 살아라. 조용히 떠나겠다", "카리나는 연애하고 싶은 만큼 하고 팬들은 더 이상 돈 쓰지 않겠다는데 왜 난리냐" 등 간접적인 형태로 압박을 가했다.
결국 악화된 여론에 버틸 수 없었던 카리나는 자필 사과문까지 공개하며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카리나는 "마이(에스파 팬덤명)들에게 조심스럽다. 얼마나 실망했을지 잘 알고 있다"라며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 팬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다.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사과했다.
이러한 입장문이 공개되자 대중은 카리나 팬들을 향해 가수를 괴롭히는 행위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카리나 악성팬들은 "오히려 팬들을 욕 먹이려고 썼다"라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공개열애 5주 만에 카리나와 이재욱은 슬픈 결말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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