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재명·용혜인 면담서 "연대해야"...'자녀 입시비리'에 "내가 알아서 할 문제"

SMNEWS

2024.03.05 17: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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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와 악수하는 조국 대표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이명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5일 국회에서 만나오며 4·10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동 대응을 결의했다.

조국혁신당 창당 후 조 대표의 방문으로 이뤄진 이번 회동에서 두 사람은 현 정부에 대한 강경한 비판을 같이 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같다.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멈추고 심판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모든 정치 세력이 단결해야 하며, 그 중심에 조국혁신당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비공개 면담에서도 "함께 승리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이 발언은 신장식 변호사를 통해 전해졌다. 신 변호사는 조국혁신당의 첫 영입 인사로 알려져 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손대기 어려운 캠페인도 용감히 진행할 것"이라며 "'검찰독재 조기 종식', '김건희 씨를 법정으로' 등의 캠페인으로 민주진보 성향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에 실망한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끌어들여 지역구에서 1대1 구도를 만들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석열 정권 심판' 캠페인을 통해 민주당의 지역구 후보들을 지원하면서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민수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지역구나 비례대표 선거 연대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조 대표는 이 대표와의 만남 후 새진보연합의 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과도 회담했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조기 종식"이라며 남은 임기 3년이 너무 길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상 윤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조 대표는 용 위원장과 소수 정당 운영의 어려움을 나누며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최소 의석 수를 현재의 20석에서 10석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사회·경제적 약자가 대학을 통해 계층 상승의 기회를 갖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으므로, 해외에서 시행 중인 기회균등 선발 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법적 문제에 휘말린 조 대표는 자신의 공약과 혐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서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아들은 미국 대학에 진학했고 한국 대학에 간 딸은 기회균형 선발로 입학한 것이 아니다. 자녀 문제는 개인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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