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PC게임 배틀그라운드(PUBG)에서 인기 그룹 뉴진스와 협업해 출시한 콘텐츠가 첫날부터 확률 정보 오류 논란에 휩싸였다.
크래프톤은 지난 12일 PUBG의 유료 아이템 상점에 'PUBG X 뉴진스 전리품 팩'과 'PUBG X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를 출시했다. 이 상품들은 구매 후 개봉 시 일정 확률로 뉴진스를 소재로 한 수집품과 캐릭터 치장용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크래프톤은 지난 3월 개정된 게임산업법에 따라 이들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게임 내부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러나 뉴진스 멤버를 소재로 한 치장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세트 도안'이 포함된 '최고급 꾸러미'에서 첫날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게임 내 공지된 확률 정보에는 "동일 상자에서 4번의 누적 시도 안에 세트 도안을 획득하지 못한 경우 5회째 누적 도전 시 세트 도안을 100%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는 문구가 있었다. 이는 '천장' 시스템이라 불리는 보상 방식으로, 크래프톤은 이를 '불운 방지'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5개 이상의 '최고급 꾸러미'를 구매하고도 세트 도안을 하나도 얻지 못했다며 항의를 쏟아냈다. 즉, '불운 방지' 시스템이 실제로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에서는 적용된다고 잘못 공지된 것이다.
항의가 빗발치자 PUBG 운영진은 13일 새벽 공식 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는 불운 방지 대상이 아니나 인게임 내 일부 인터페이스에서 문구가 잘못 적용된 부분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문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상안에 대해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하도록 하겠다"며 이용자들에게 사과했다.
이에 대해 상당한 금액을 쓰고도 원하는 아이템을 얻지 못한 이용자들은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PUBG는 지난달 28일에도 확률형 아이템 판매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뉴진스 협업 상품 일부에 대한 안내 표기가 잘못된 것을 확인했다"며 "오류를 인지한 후 정확한 정보로 정정했으며, 해당 상품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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