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3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올해 초 수준으로 회복했다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3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올해 초 수준으로 회복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6.54% 상승한 246.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주가는 1일 6.05%, 2일 10.20% 상승하며 3일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248.48달러, 올해 초 248.42달러였던 테슬라의 주가는 4월 22일 138.80달러로 떨어지며 연초 대비 44% 하락했다. 그러나 4월 29일 194.05달러까지 회복한 후 박스권에서 횡보하다가 지난달 말부터 뚜렷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가는 연초 수준과 비슷해졌으며, 연초 대비 하락폭은 0.8%로 줄었다. 시가총액도 7,858억 달러(약 189.5조 원)로 회복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테슬라가 전날 발표한 2분기(4~6월) 인도 실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인도량은 443,956대로, 전년 동기(466,140대) 대비 4.8% 감소했지만 월가의 평균 추정치(438,019대)를 상회했다. 또한 1분기(386,810대) 대비 14.8%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또한 2분기에 9.4GWh의 에너지 저장 제품을 판매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시티은행 분석팀은 "테슬라의 실적 발표 후 주가 반응이 긍정적일 것"이라며 "이제 시장은 '가격 대 비용' 문제를 측정하는 총이익률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테슬라가 새로운 차량 출시와 관련한 추가 정보를 공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월가에서도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장치 판매 실적에 주목했다. 캐나다 왕립은행(RBC) 분석팀은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는 2023년 연간 글로벌 판매량 100GWh 중 15GWh를 판매했으며, 2024년 2분기에는 단 9.4GWh를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거나, 2024년에 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마도 두 가지 요인이 결합된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 실적을 "올해 첫 긍정적인 놀라움"이라고 평가하며, "테슬라는 33,000대의 재고 감소와 대규모 에너지 저장 성과를 통해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님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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