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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약세 지속....투자자들 고민 깊어져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21 10: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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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의 급격한 약세가 눈에 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새해 들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의 급격한 약세가 눈에 띄고 있다. 이 지수는 연초 이후 11.12%나 급락하며 전 세계 주가지수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홍콩H지수의 이러한 하락세는 코스피, 상하이종합지수, 심지어 전쟁 중인 이스라엘 지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며, 중국의 부진한 부동산 및 내수 경기 지표 발표와 맞물려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하락세는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ELS는 만기에 기초자산의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데, 지수가 떨어질수록 원금 손실의 규모가 커진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의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들은 모두 높은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1분기에 예정된 홍콩H지수 ELS의 만기 금액은 매일 수백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상반기 총 만기 상환 금액은 약 10조원에 달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콩 증시의 장기 조정 사이클이 글로벌 사례와 비교해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홍콩H지수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약세를 보이며 드문 경우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중화권 증시의 부진이 미·중 갈등의 장기화, 중국 경기 침체, 정책적 지원 부재, 글로벌 자금의 탈중국 흐름 심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단기간 내에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 내부적으로나 정책적으로나, 외국인 자금 흐름상으로나 H지수가 반등하기 어렵다"며, 중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지 않는 한 증시를 떠받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홍콩H지수의 향후 행보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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