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운동권 정치인에게 죄송한 마음 없어…청년들에 죄송한 마음 커"

SMNEWS

2024.01.24 17: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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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현장간담회 연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운동권 세력들은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데 죄송한 마음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청년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실제로 매우 크다. 많이 어려우실 것 같고 불안감을 헤쳐 나가는 데 대단한 용기, 의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주거 문제, 교통비 등에 대한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기반으로 청년을 돕는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대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이후 대학생 공약노트 전달식 후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경청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그는 "제가 겪어온 청년 시기는 사회적으로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파도는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당시 고도성장기였다"며 "그러니까 당시 그걸 겪던 우리 세대는 이렇게 끝날 거라는 걸 상상하지 못하고 살았다. 고도성장기가 계속되면서 그런 과실을 계속 세대들이 따먹을 수 있는 것이 디폴트 값이라 생각하고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 그런데 지나 보니까 어느 순간 그게 없어졌다. 나라가 그만큼 발전했기 때문에 그런 고도성장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거기도 하다"며 "그런 점들을 생각해 보면 지금 여러분들보다 덜 노력하고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던 시대였던 것 같다.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던 그 고도성장기가 끝난 지금에, 지금 여기 계신 청년 여러분들께서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것을 제가 알고 있다"고 위로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저희는 바로 그 마음으로 이런 상황에서 악전고투하고 계신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돕고 응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원의 아침밥 같은 정책 같은 것, 그리고 그것을 지금보다 훨씬 많은 학교에 확장하고 그리고 지원 액수를 늘리기 위한 것을 저희가 지금 바로 실천하려 하고 있다"며 "그런 공약들을 포함해서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들을 내도록 하겠다"고 정부 여당이 실천하고 있는 정책을 소개했다.

아울러 "허황된 약속을 남발하기보다는 꼭 해내야 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은 그렇게 하려고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들께 좋은 말씀을 많이 듣겠다"고 다짐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도 "학교 현장에서 이렇게 학생들과 함께 만나서 여러분들의 다양한 문제 살피고 해결책 모색하는 자리가 만들어져 감사하다"면서 "여러분의 생각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공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주거문제, 교통문제, 학비 문제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학생 대표로 참석한 김태헌 전 광운대 비대위원장은 20대 청년 평균 수익이 66만7000원인데 반면 대학생 한달 평균 생활비는 59만2000원이라며 주거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기숙사비에 대한 납부방식을 현금 분할 및 카드 분납 납부가 가능하도록 의무화 시키고 수수료 면제 검토 등을 요청했다.

김현수 전 세종대 총학회장은 '교통부 K패스', '경기도패스', '인천 아이패스' 등 다양한 대중교통 할인 제도를 언급하며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하는 할인되는 대중교통 카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K패스 통합 제안에 대해 유의동 의장은 "주요 지자체와 상의해서 서울, 경기 인천이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생활권이 같아서 학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구상 중이고 각 지자체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유 의장은 "주거 대책이 중앙 정부 차원에서 필요하단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주거 대책이 천문학적인 정부 재정이 수반되는 일이라 조심스럽다. 일정 시점 지나면 나한테도 내가 1차 수혜자는 안되더라도 2차, 3차는 될 수도 있겠구나 느끼도록 제도를 설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도 "카드 분납 안되는 이 부분은 정부에서 충분히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문제해결 의지를 보였다.

이후 한 위원장은 대학생들과 자유대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지방 활성화 필요 △서울 집중 현상 문제 해결 △연금 고갈 문제 등은 언급했다.

특히 "정부의 연구개발비(R&D) 예산 축소로 대학원생들의 급여가 적어져 피해를 보고 있다"는 학생의 발언에 한 위원장은 "보완책들이 많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챙겨보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에힘에서는 한 위원장을 비롯해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윤도현 비대위원, 김종혁 조직부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김형동 비대위 비서실장, 이태규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대학생 대표로는 김채수 서울권대학생협의회 의장, 윤재영 현 숭실대 총학회장, 김태헌 전 광운대 비대위원장, 김현수 전 세종대 총학회장 및 서울 소재 대학생 50여명이 참석했다.

▶ 與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숭실대 현장 간담회 개최 ▶ 野 '5대 혐오범죄' 공천규정, 與 "이재명만 안 걸리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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