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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자신의 기반 세력 적으로 돌렸나...태자당과의 갈등설 '본격 점화'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14 15: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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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AP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최근 시진핑의 기반 세력인 태자당 소속 임지강의 딸 임심의의 공개 서한이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뚫고 외부로 퍼지면서, 시진핑과 태자당의 갈등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중국 전문매체 칸중국은 임지강은 태자당 일원으로, 과거 여러 차례 중국 정부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인물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임심의는 이 서한에서 시진핑에게 호소하며 "아버지가 수감되기 전부터 중증 전립선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시급히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감 이후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병세가 악화되었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아버지가 보석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임지강은 2016년 2월 관영 매체를 비판한 사건으로 인해 그해 5월 당내에서 1년간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2020년 3월, 임지강은 인터넷을 통해 시진핑을 '벌거벗은 황제가 되려는 광대'라고 비난하며, 중국의 방역 실패와 정보 은폐가 세계적 팬데믹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그는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에서 횡령, 뇌물 수수, 국유기업 권한 남용 등의 혐의로 18년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아들도 이번 사건에 연루되어 9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정치 평론가 진붕은 중공에 법도 정의도 없다며, 임지강에게 18년형을 선고한 것은 그가 살아서 나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지난 6일 남양휘숙이라는 엑스 플랫폼 사용자는 10월 3일자 북경시 공안국의 사실 확인 공문 사진을 공개하면서, 임지강의 아들과 딸이 모두 복역 중이며, 딸 임심의는 2032년 3월 14일까지 형기를 채워야 한다고 전했다. 남양휘숙은 "소문이 진실을 밝혀냈다. 임지강의 자녀들은 어떤 죄를 저질렀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한 왕안나는 중국에서는 국가의 발전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어떤 활동도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 중앙정부는 금융 및 증권은행 시스템에 대한 반부패 운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만 해도 67명 이상의 고위 관계자들이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 거주하는 원홍빙 교수는 시진핑이 권력 싸움을 통해 금융과 은행 시스템에서 반대파 관료들을 몰아내고 자신의 군사 및 치안 예산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금융과 은행 시스템은 태자당이 오랫동안 재산을 불리던 금단의 영역이었다는 것이다.

원 교수는 10여 년 전 시진핑이 리커창을 대신해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된 것은 태자당 가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었고, 그 이면에는 시진핑을 꼭두각시로 삼아 중공 독재 체제의 경제적, 문화적 이익을 함께 나누기를 기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진핑은 태자당의 경제적 특권을 박탈하고 금융 시스템을 자신의 권력 기반으로 만들려 하고 있으며, 이는 시진핑과 태자당 간의 갈등을 전면적으로 폭발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원 교수는 설명했다.

태자당은 과거 중공의 핵심 세력이었으나, 시진핑의 독재 체제 구축과 경제적 특권 요구가 충돌하면서 심각한 정치적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 교수는 최근 베이징 관료들 사이에서는 시진핑이 공산당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불만이 퍼지고 있으며, 이는 태자당이 시진핑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중국 내부 관계자는 시진핑이 금융 시스템을 철저히 숙청하고 몰수된 부패 재산을 군비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 회복이 어렵고 정치적으로 태자당과 적대관계에 빠진 상황에서 대만과의 전쟁이 시진핑의 권력을 유지할 유일한 선택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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