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도전... 뉴럴링크, 인간 대상 뇌-컴퓨터 칩 이식 임상 시작

SMNEWS

2024.01.30 14:05:05

조회 2253 추천 6 댓글 19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CEO이자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소유주,는 29일(현지시간) 인간 대상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 이식 임상을 시작했다 (사진=머스크X)

[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CEO이자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소유주,는 29일(현지시간) 인간 대상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 이식 임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어제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칩을 이식받았으며,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럴링크의 첫 제품인 '텔레파시(Telepathy)'는 생각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대부분의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머스크는 초기 사용자로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을 지목하며, "스티븐 호킹이 타자보다 빠르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BCI 장치를 통해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하는 것을 첫 단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머스크는 "선천적으로 맹인 사람도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승인을 받은 후, 경추 척수 부상 및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대상자를 모집해왔다.

뉴럴링크는 뇌에 2mm 미만의 깊이로 칩을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BCI 기업들보다 더 깊은 이식 깊이를 목표로 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뇌 임플란트를 시도한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후발주자로 분류되며, 이번 임상 시작으로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초기 결과는 조짐이 좋은 뉴런 스파이크 탐지를 보여준다"고 밝혔으며, 이는 환자의 뇌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뉴럴링크는 2016년부터 동물 실험을 진행해왔으며, 일부 미국 하원의원들은 이 회사의 원숭이 실험에서 나타난 부작용과 관련하여 증권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로이터는 뉴럴링크의 실험으로 인한 동물 사망이 1,500마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뉴럴링크에 대한 이번 임상 시험은 과학과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그의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임상 시험은 특히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럴링크의 이식 기술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뇌 신호를 통해 전자 장치를 제어할 수 있게 하여, 그들의 자립과 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머스크가 그의 기업을 통해 인류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더 나은 미래'의 비전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뉴럴링크의 실험 방법과 동물 실험에 대한 윤리적 문제는 계속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원 의원들의 주장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동물 실험 과정에서 다수의 원숭이가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며, 이는 과학적 진보와 윤리적 책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한편, 뉴럴링크의 시장 가치는 2023년 6월 기준으로 약 50억 달러(약 6조 6천억 원)로 추산되며, 이번 임상 시험을 통해 회사의 가치와 기술적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의 이번 발표는 의료 기술과 인공 지능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촉발시키고 있으며, 뉴럴링크의 향후 발전과 이 기술이 인류에게 가져올 영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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