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한승연이 암사자 '사순이'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배우 겸 가수 한승연 /사진=한승연 인스타그램
20년간 감금됐다 우리를 탈출했던 암사자 '사순이'의 죽음에, 배우 겸 가수 한승연이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승연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선이었나요? 20년을 가둬놓고"라며 사순이의 죽음에 슬픔을 표했다.
14일 오전 경북소방본부는 '암사자 사순이가 우리에서 탈출해서 도주했다'는 고령군의 한 목장 관리인 신고를 받아 경찰, 소방, 고령군 소속의 엽사 등 160명과 출동한 지 1시간 여만인 오전 8시 30분경 사순이를 사살했다고 전했다.
사순이의 포획 현장에 있던 한 소방대원은 한 신문사 인터뷰에서 "사살 결정 내릴 때까지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 표정이 편해 보였다. 인명피해 우려 때문에 사살 결정을 내렸지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1년여 전 목장을 인수한 목장 주인은 "사순이는 평소에도 사람이 손을 대 쓰다듬어도 얌전할 정도로 유순했다"고 전했다. 환경부의 '동물 탈출 시에 표준 대응 매뉴얼'에는 탈출 동물들이 원래 우리로 돌아가도록 인도하는 것이 제일 좋은 해결책이지만 주변 상황이나 위험 정도에 따라서 마취나 사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사살되기 직전 숲에서 발견된 암사자 /사진=경북소방본부
사순이가 더위를 피해서 숲으로 들어갔다라는 추측도 나왔다. 지붕이 없던 좁은 우리에서 전날 목장 주인이 저녁을 준 이후 제대로 잠기지 않았던 문틈으로 나와서 그늘을 찾았을 가능성을 두고 있다.
카라는 "탈출 후 목장 바로 옆 숲속에 앉아있던 사순이는 단순히 야생동물답게 나무 그늘 아래 흙바닥에 몸을 뉘여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고 전했다.
탈출한 사순이는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지냈던 것으로 보인다. 카라는 "사순이는 고령임을 감안해도 매우 말라 있었다. 사육장 안은 자연과 아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서 야행에서 행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행동 풍부화 도구 등 최소한의 복지의 사물도 없는 시멘트 바닥뿐"이라 지적했다.
정부에서는 대형 야생동물의 보호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지적하고 있다. 사순이의 목장 주인도 "사자가 키우고 싶어 키운 게 아니다"라고 주장 중이다. 작년 소를 방목해서 키우려 목장을 인계받았지만 와보니 사자가 2마리 있었다. 수사자는 인수 전에 이미 죽었다는 것. 목장주는 "환경청에 사자를 처리하기 위해 문의하고 동물원으로 기부나 대여하기를 요청했지만 맹수의 특성상 서열 다툼으로 동물원 안의 사자들이 죽는 등의 우려도 거부했다. 전 주인도 사자를 처분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사살된 사순이 현장 /사진=경북소방본부
사순이가 사살된 것에 누리꾼들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멀리 가지 못하고 그늘에 앉아 쉬는 암사자를 사살해야 했었나. 마취총을 쏘기 힘들었다면 포획 망을 설치하던 방법을 찾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사자 상태가 많이 말라서 뼈밖에 없어 도망치고 싶어도 못 갔을 텐데 과잉대응"이라는 등 의견을 남겼다.
사순이는 '판테라 레오' 종으로 국제 멸종 위기종이다. 새끼일 때부터 사람의 손에 길러져서 온순했었던 사순이는 우리에서부터 약 30m 떨어져 있던 수풀에서 약 1시간가량 앉아 있다 사살됐다. 구조당국에서는 인명피해를 우려해서 사살이 불가피해 보였다는 것이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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