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밭' 대학로 소극장 이끈 김민기 별세…향년 73세

나남뉴스 갤러리

1/3

싱글벙글 AI 메스가키쨩이랑 끝말잇기 이시발련이 작성자 : ㅇㅇ

'배움의 밭' 대학로 소극장 이끈 김민기 별세…향년 73세

나남뉴스

2024.07.22 13:45:03

조회 151 추천 0 댓글 0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민기는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경기중·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미술에 몰두했던 학생이었으나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뒤 붓을 놓고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획일적인 수업 방식에 거부감을 드러낸 그는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열며 그를 대표하는 곡 '아침이슬'을 작곡했다.

양희은이 노래한 '아침이슬'은 대학생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갔다. 1987년 민주항쟁 당시 광장에 모인 군중들은 '아침이슬'을 부르며 저항정신을 되새겼다.

실상 고인의 가수 생활은 외압에 맞선 저항의 역사였다. 1971년 발표한 데뷔 음반 '김민기'는 출반 직후 압수당했다.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 등 그의 노래들은 줄줄이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도 노래로 생각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1977년 봉제 공장에서 일하며 '상록수'를 작곡해 발표했고, 1984년에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해 프로젝트 음반을 발매했다.

연극에도 활발히 참여했던 고인은 1973년 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와 이듬해 마당극 '아구' 제작에 참여했다. 1978년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시작으로 1983년 연극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 등을 연출했다.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한 뒤로는 공연을 연출하며 스타들을 배출했다. 그곳에서 라이브 공연으로 팬들과 호흡한 고(故) 김광석은 학전이 배출한 최고 스타였다. 윤도현, 나윤선, 정재일 등 음악가들이 학전 출신으로 성장했다.

1994년 초연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한국 뮤지컬 역사에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아있다. 김민기는 독일 원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번안해 2023년까지 8천회 이상 공연을 올리며 7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고인은 2008년 '지하철 1호선'의 4천번째 공연을 올렸을 당시를 학전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으로 꼽았다. '학전 독수리 5형제'로 불린 설경구·김윤석·황정민·장현성·조승우를 배출하기도 했다.

만성적인 재정난에 시달리면서도 뮤지컬 '의형제'(2000), '개똥이'(2006)와 '어린이극 '우리는 친구다'(2004), '고추장 떡볶이'(2008) 등을 연출하며 대학로 공연 문화를 이끌었다.

2024년 3월 15일 학전이 개관 33주년만에 문을 닫으며 마지막으로 연출한 작품은 '고추장 떡볶이'가 됐다.

그는 학전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좀 더 열심히, 더 많이 뛸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학전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의형제'로 2001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분 대상과 연출상을 받았고, '지하철 1호선'으로 한국과 독일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정부로부터 괴테 메달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24일 발인 예정이다.

▶ '배움의 밭' 대학로 소극장 이끈 김민기 별세…향년 73세 ▶ '민주당 해산 국회청원' 5만명 넘어 심사요건 충족 ▶ "20분만 하면 돼" 최화정, 63세에도 몸매 유지 비법 '다이어트' 비결은?▶ "신혼집은 시그니엘" 김성경, '♥3000억 재력가 남편' 재혼 근황 누구길래?▶ "아내가 아들을 죽였다" 김태형, '세 아이 살해 엄마' 비극 가정사 주인공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3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8272	"몸매까지 완벽해" 송가인, 본격 '다이어트' 돌입 필라테스 자태 사진 공개 [4]	나남뉴스	07.24	428	0
8271	"권선징악은 없다" 60대 할머니 건드린 무기징역 범죄자, 148억 로또 당첨 [118]	나남뉴스	07.24	12548	33
8270	"건강할수록 보험료 싸진다" 흥국화재, 간병비 혜택 늘린 '건강보험' 판매	나남뉴스	07.24	184	0
8269	"이게 웬 횡재야" 정부, 나도 몰랐던 '숨은 보험금 찾기' 조회 방법은?	나남뉴스	07.24	293	0
8268	"결제·환불 막히고 은행 선정산 대출 중단" 티몬·위메프, 고객피해 속출	나남뉴스	07.24	228	0
8267	"위자료 5000만원" 강경준, '불미스러운 일' 직접 입 열었다	나남뉴스	07.24	157	0
8266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추가 지원 166억 투입" 접수 언제부터?	나남뉴스	07.24	200	0
8265	"아이 낳으면 1억, '아이꿈수당' 내달 지급" 인천시, 8~18세까지 지원 [109]	나남뉴스	07.24	9566	13
8264	"제약·바이오 업계도 저출생 극복 동참"…지원금·난임휴가 등	나남뉴스	07.24	201	0
8263	"정산주기 어땠길래?" 티몬·위메프 사태에 정부, 일제 점검 추진 [1]	나남뉴스	07.24	182	1
8262	"2천억원 추가 공급" 저신용 소상공인 자금지원 중신용자로 확대	나남뉴스	07.24	148	0
8261	"은퇴 후 경비원·산후관리사 도전 해볼까?" 어르신대상 취업교육생 모집	나남뉴스	07.24	157	0
8260	"이사하면 50만원 드려요" 청년가구 이사비 지원 신청 접수 받는 '이곳'	나남뉴스	07.24	173	0
8259	"홀로서기 자립준비청년 진로부터 주거까지"…자립 전후도 지원	나남뉴스	07.24	178	1
8258	"대통령실 앞에 北 오물풍선이" 북한, 올들어 10번째 살포	나남뉴스	07.24	139	0
8257	"결혼 늘자 출산률 쑥?" 8년 반 만에 생긴 변화, 무슨 일?	나남뉴스	07.24	163	0
8256	"통다리살 토핑 듬뿍" 맘스터치, 2만원대 '싸이피자' 신메뉴 출시 판매 [2]	나남뉴스	07.23	468	0
8255	"정말 고통스러워" 이혜영, '♥재력가 남편' 폐암투병 후 안타까운 근황	나남뉴스	07.23	279	0
8254	"주장 완장 차고" 손흥민,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시작... 경기 일정은?	나남뉴스	07.23	186	0
8253	"이건 기업 죽이기" 백종원, '연돈' 갈등사태 악의적 언론에 분노 폭발 [150]	나남뉴스	07.23	8345	35
8252	"정말 기발하다" 대법관 후보자, 아빠→딸→아빠 '상류층 증여' 뭐길래	나남뉴스	07.23	258	0
8251	"강동구가 3억" 올림픽파크포레온, '신혼부부 장기전세' 오늘 접수 시작	나남뉴스	07.23	218	0
8250	"올해 수능부터 '온라인원서' 허용" …우체국 소포 분실 3일내 배상	나남뉴스	07.23	189	0
8249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사태 지속" …판매자·소비자 불안 커져	나남뉴스	07.23	206	0
8248	'선원구하라법' 시행…양육 안 한 부모 수급권 주장 막는다	나남뉴스	07.23	167	0
8247	"3만원에서 5만원으로" 김영란법, 식사비 한도 이르면 추석 전 오른다	나남뉴스	07.23	179	0
8246	"졸업후 3년까지로 확대" 청년 학자금대출 연체등록 유예 해준다	나남뉴스	07.23	261	0
8245	인터넷 상거래로 위장한 '카드깡' 성행…금감원 "주의해야"	나남뉴스	07.23	163	0
8244	"몰랐어도 처벌받는다"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젤리·초콜릿' 뭐길래?	나남뉴스	07.23	277	0
8243	"이벤트리뷰가 다수" 배달플랫폼 음식점 후기 미심쩍다했더니...	나남뉴스	07.23	157	0
8242	개인정보 삭제 정보·적정가 제공 '중고폰 인증 사업자' 나온다	나남뉴스	07.23	130	0
8241	"차량 제조사 자료제출 안하면 결함 추정" 급발진 의심 사고 개정안 나와 [1]	나남뉴스	07.23	178	0
8240	"전국민 참여 가능" 동탄역 롯데캐슬, '10억' 차익 무순위 청약 줍줍 언제?	나남뉴스	07.23	1392	0
8239	"저출생 사활 걸었다" 경기도, 산후조리비 '200만원' 내년부터 파격 지원 [137]	나남뉴스	07.22	3915	7
8238	"아삭아삭 상큼해" 쿠팡, 햇사과 동종업계 '최저가' 9800원 특가 판매	나남뉴스	07.22	171	0
8237	"20kg 빠졌어요" 유산균, 잘 고르면 '식욕 억제' 다이어트 효과까지 본다	나남뉴스	07.22	481	0
8236	"바닥 찍고 올라가나" YG, 투애니원·블랙핑크 완전체 컴백 '주가 급등' [1]	나남뉴스	07.22	254	0
8235	"두 아들 걸었는데" 카라큘라, 3천만원 금품 수수 결국 '인정' 은퇴 선언	나남뉴스	07.22	214	0
8234	"알아가는 단계" 황정음, '이혼 소송' 후 농구스타와 열애설... 누구? [44]	나남뉴스	07.22	9320	6
8233	"끊임없는 정치적 공격" 정우성,유엔 난민기구 친선대사 사임이유	나남뉴스	07.22	183	0
	'배움의 밭' 대학로 소극장 이끈 김민기 별세…향년 73세	나남뉴스	07.22	151	0
8231	"수학여행은 인천이지" 올해 상반기 200개교 3만명 유치	나남뉴스	07.22	150	0
8230	"더 못갚아요" 자영업자 2금융권 연체율 9년내 최고…저축銀 10%	나남뉴스	07.22	137	0
8229	"평생 꼬리표, 누가 지원하겠냐" 하반기 전공의 모집 파행 조짐 [1]	나남뉴스	07.22	215	0
8228	"돈이 뭐길래" 현직 교사, 2억 5천에 문항 수천개 학원에 팔아넘겨	나남뉴스	07.22	199	2
8227	"사회보험료 전액 지원" 서울시, 공공 공사장 39세 이하 일용직 혜택	나남뉴스	07.22	123	0
8226	개인회생 마친 청년에 100만원…서울시, 자립지원 참가자 모집	나남뉴스	07.22	130	0
8225	"도입 1년만에 손본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률개선 기여못해	나남뉴스	07.22	126	0
8224	"7월 27일∼8월 2일 최다 출발" 올여름 휴가여행길 언제 붐비나?	나남뉴스	07.22	116	0
8223	'민주당 해산 국회청원' 5만명 넘어 심사요건 충족	나남뉴스	07.22	102	1
뉴스	[포토] 영화 '대가족' 화이팅	디시트렌드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