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서 가장 많은 슈퍼카들을 볼 수 있는 곳을 꼽자면, 도산대로 일대라고 할 수 있다. 해당 동네는 부촌이면서 여러 회사들이 있는 곳으로 값비싼 차량들이 도산대로를 많이 지나다닌다.
그로 인해 비싼 차량들을 촬영하는 카스팟터들의 성지가 되었는데, 여기에는 미성년자인 아이들도 카스팟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 카스팟팅을 하던 아이들 중 일부는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민폐 행각을 벌이고 있는데,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일부 카스팟터들의
위험한 촬영
카스팟팅의 문화는 주로 국내 부촌인 강남구 도산대로와 부산 마린시티 쪽에서 활발하다. 소수였던 촬영자들은 점차 늘어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슈퍼카들도 함께 늘어나기 시작했다. 주말만 되면 값비싼 차량을 촬영하기 위해 많은 카스팟터들이 슈퍼카를 촬영하지만, 일부 카스팟터들은 도로까지 내려와 촬영을 감행하기도 한다.
게다가 해당 도로에는 유턴 구간에 횡단보도가 있어서, 몇몇 카스팟터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간에 촬영하기도 한다. 이는 카스팟터는 물론 운전자들까지 위험에 빠트리는 행동으로 일반 보행자들과 운전자들에게 민폐가 되는 행동들이다. 사실상 이런 위험한 촬영을 하는 카스팟터들은 명백한 도로교통법 제10조를 어긴 것으로 도로교통법 제157조에 따라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해진다.
시끄러운 배기음으로
불편을 겪는 사람들
도산대로의 문제는 일부 카스팟터들의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카스팟터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바로 비싼 차량들의 우렁찬 배기음이다. 도산대로에 등장하는 슈퍼카들의 배기음은 거의 공사장 소음과 맞먹는 수준의 소음이 들린다. 필자는 도산대로 인근 병원에 있을 당시 늦은 저녁 슈퍼카들의 배기음 소리로 불편을 겪어 잠을 자지 못한 경험도 있다.
이 밖에도 도산대로에는 수많은 오피스텔과 주거 공간들이 있고,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도 “시끄러운 배기음으로 업무에 방해가 될 정도”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렁찬 배기음을 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엑셀을 밟아야 하는데, 그로 인해 슈퍼카들은 위험천만한 속도를 내며 달리기도 한다. 이는 주변 차들에게도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카스팟팅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미이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관심사일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취미 활동은 규정된 법의 울타리 안에서만 진행해야 하는 것이고, 취미 활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
카스팟팅을 통해서 무언가에 깊이 빠져,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누군가는 자동차 디자인에 관심이 있을 수 있고, 누군가는 자동차 정비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어디까지나 법의 울타리 안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이라면 얼마든지 카스팟터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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