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 3사 브랜드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아우디. 지난 10월 판매량은 943대로 세 자릿수에 그쳤으며, 올해 누적 판매량 순위는 볼보와 렉서스, 토요타에 이어 7위로 밀려났다. 업계는 아우디의 판매 부진 이유 중 하나로 신차 가뭄을 꼽고 있다.
하지만 요즘 아우디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라인업을 연달아 풀체인지 중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 제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신 전기차인 Q6 e-트론의 경우 국내 인증을 마치고 프리뷰 행사가 진행됐다. 얼마 전에는 환경부 인증 정보가 공개됐는데, 스펙의 상당 부분이 경쟁 모델을 압도해 주목받는다.
기본 트림인 퍼포먼스 사양 완충 시 468km 달릴 수 있어
12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 홈페이지에는 아우디 Q6 e-트론의 인증 정보가 올라왔다. 아우디는 Q6 e-트론 퍼포먼스, 퍼포먼스 프리미엄, 콰트로, SQ6 e-트론 등 4개 사양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데, 이 가운데 퍼포먼스 사양이 먼저 인증을 마쳤다.
인증 정보에 따르면 Q6 e-트론 퍼포먼스는 1회 완충 시 상온 복합 기준 468km를 주행할 수 있다. 도심에서는 504km, 고속에서는 423km로 인증됐으며, 저온 기준으로는 복합 337km, 도심 306km, 고속 375km로 확인된다. 앞서 한국 시장에 출시된 경쟁 모델과 비교해 본다면 어느 정도의 스펙일까?
모델 Y 롱레인지와 같다 iX3는 모든 면에서 압도
차급부터 가격까지 공통점이 가장 많은 모델로는 BMW iX3가 꼽힌다. iX3는 7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344km를 달릴 수 있다. 테슬라 모델 Y는 가격 측면에서 직접 경쟁 모델로 보기는 어렵지만 참고만 해보자. 가장 긴 항속 거리를 제공하는 롱레인지 사양의 경우 상온 복합 기준 468km를 달릴 수 있다. Q6 e-트론 퍼포먼스와 동일한 수치다.
이번 신차는 동력 성능도 우위에 있다. 모든 사양에 94.9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싱글 모터 구성의 퍼포먼스와 퍼포먼스 프리미엄 사양은 최고 출력 306마력, 최대 토크 49.5kgf.m를 낸다. 콰트로 프리미엄과 SQ6 e-트론은 듀얼 모터를 탑재해 각각 387마력, 489마력의 합산 총출력을 발휘한다. BMW iX3가 286마력, 40.8kgf.m를 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차이다.
풍족해진 편의 사양 구성 8천만 원 초반부터 시작
전기차 전용 플랫폼 PPE 기반으로 개발된 덕에 차체 크기도 여유롭다. 전장 4,771mm, 전폭 1,965mm, 전고 1,702mm, 휠베이스 2,899mm로 테슬라 모델 Y와 비슷하며, BMW iX3보다는 전체적으로 크다. 편의 사양 역시 한국 시장 눈높이에 맞춰 풍족하게 마련됐다. 1열 열선 시트와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가 기본이며, 퍼포먼스 프리미엄, 콰트로 프리미엄 트림은 1열 통풍, 2열 열선이 기본이다. 엔트리급인 퍼포먼스 트림 또한 별도의 옵션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해당 사양을 적용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퍼포먼스 8천만 원 초반, 퍼포먼스 프리미엄 8천만 원 후반, 콰트로 프리미엄 1억 원 초반, SQ6 e-트론 1억 원 초중반대로 예고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테슬라 모델 Y보다 비싸지만 BMW iX3(8,260만~8,460만 원)과 비교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번 신차는 11월 19일부터 전국 아우디 전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전시되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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