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여러 유형의 민폐 운전자들을 만난다. 1차로 정속 주행을 하는 운전자는 너무 많이 보여서 언급하기 민망할 정도며, 과속 및 위협운전을 하는 운전자, 지정 차로를 무시하는 화물차 운전자, 정체 시 갓길을 이용하는 얌체 운전자 등 사례는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과속’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보통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과속카메라가 없는 구간에선 속도를 높이다가 카메라 앞에서만 잠깐 속도를 줄이는, 일명 ‘캥거루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근데 이젠 이런 운전자들을 검거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잡아낸다는 걸까?
글 박준영 편집장
고속도로 ‘캥거루 운전’
솔직히 다들 하지 않나요?
대한민국 고속도로는 제한 최고 속도가 존재해 대부분 100~110km/h까지만 달릴 수 있다. 그 이상의 속도를 내면 과속운전으로 처리되며, 과속카메라나 순찰 중인 경찰에 단속되면 과태료나 범칙금, 정도에 따라선 벌점까지 부여된다. 그러나 요즘 자동차 성능이 얼마나 좋은가. 많은 운전자들이 고속도로 제한 최고 속도를 지키지 않고 속도를 더 내는 과속 운전을 일삼는다.
그러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과속단속 카메라 앞에선 속도를 줄이고 통과한 다음 다시 속도를 내는 식의 운전을 한다. 모든 운전자가 그렇지는 않지만,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대다수 운전자들이 이런 식으로 운전을 하고 있다. 이것을 일명 ‘캥거루 운전’이라고 한다.
고속도로 암행 순찰차 늘린다
과속단속 더 늘어날 예정
이렇게 캥거루 운전을 한다면, 카메라 앞에선 제한 최고 속도를 넘기지 않기 때문에 단속될 일이 없다. 그러나 요즘은 고속도로에 암행 순찰차가 존재해 수시로 단속을 이어나가 운전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많다.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은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일반국도에서도 암행 순찰차를 활용해 과속단속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암행 순찰차는 과속하는 차를 뒤따라가며 스피드건이 탑재된 캠으로 녹화를 하기 때문에 캥거루 운전 차량을 단속하기 쉽다. 그런데 그간 고속도로에서 주로 보이던 암행 순찰차가 일반 국도에서도 자주 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운전자들은 안전운전에 더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1차로 정속주행은 안잡나?”
불만 터져나온 운전자들
현재 암행 순찰차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차는 제네시스 G70이다. 구형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모두 활용되고 있는데, 가솔린 3.3 터보 모델을 사용하다 보니 성능 좋은 자동차도 암행 순찰차의 단속을 피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로 160km/h 이상 질주한 포르쉐 911을 검거했던 사건이 커뮤니티에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그래서 요즘 고속도로에선 G70이 특정 차 뒤를 따라가면 괜히 긴장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단속에 대한 운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그렇게 좋지는 않다. 네티즌들은 “그냥 차 만들 때 110km/h 속도제한 다 걸어라”, “세금 못 걷어서 난리 났네”, “한국 도로 얼마나 좋은데 이제 제한속도 좀 풀어라”, “1차로 정속 주행, 화물차 차로 위반은 안 잡고 과속만 잡네”, “암행 순찰차 자체가 함정수사인데 이거 엄연한 위법이다”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점점 늘어나는 암행 순찰차,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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