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유튜브와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 신기한 사진 한 장이 업로드되어 화제였다. 주인공은 제네시스 G80으로, 화제가 된 이유는 흔하디흔한 G80이 아닌 차체의 B필러 부분을 연장한 특이한 형태의 차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현대차가 에쿠스, EQ900의 리무진 버전을 제작할 때 사용했던 방식과 동일한 형상이라 “G80에도 설마 리무진 버전이 나오는 거냐”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과연 이차의 정체는 무엇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에서 알아보았다.
글 박준영 편집장
정체불명의 테스트카
제네시스 G80 롱바디 포착
지난 27일, 네이버 남차카페와 유튜브 ‘우파푸른하늘 TV’채널에 G80 롱바디와 관련된 정보가 올라왔다. 남차카페엔 닉네임 ‘MJT YOUTUBE CHANNEL’ 유저가 롱바디 테스트카 포착 사진 1장을 업로드했고, 유튜브엔 해당 차량이 페이스리프트 때 출시할 수 있는 롱바디 버전이라는 정보를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소식은 삽시간에 다양한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는데, 그도 그럴만한 것이 G80과 롱바디의 조합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에쿠스, EQ900처럼
B필러를 늘린 형태
심지어 전기차 모델이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이 차는 B필러를 조금 더 늘려서 만든 리무진 타입 모델로, 과거 현대차가 즐겨 쓰던 에쿠스, 제네시스 EQ900에 사용하던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최근 신형 G90에 와서는 리무진이 아닌 2열 도어를 늘려 만든 롱휠베이스 모델로 변경이 됐지만, 국산 리무진 모델은 오랫동안 저런 식으로 만들어왔던 만큼 꽤나 익숙한 형상이다. 다만 차가 G80인 것 때문에 신기한 것일 뿐.
심지어 이 차는 내연기관 모델이 아닌 전기차라고 한다.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이차는 G80e 모델에 적용되는 전기차 전용 그릴과 프론트 디자인, 휠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을 내보자면, G80e 모델에 롱바디 버전이 나온다는데 대체 정체가 무엇일까? 심지어 우핸들이라고 한다.
정식 출시 모델 아니야
G20 정상 회의 의전차다
눈치가 빠른 독자분들이라면 ‘우핸들’ 이라는 점에서 힌트를 얻었을 거 같다. 관계자에게 확인해 본 결과, 이 차는 양산형 모델이 아닌 주문 제작으로 만들어지는 특별한 모델이라고 한다. G20 회의에서 사용될 의전차라고 하는데, G20 공식 의전차로 G80e가 선정됐다는 사실을 보면 이 주장에 힘이 실린다.
또한 몇 안 되는 우핸들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지는 회의라는 점 역시, 이 테스트카가 우핸들이라 정상 회의 의전차라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VIP들을 모시기 위해 리무진 모델을 만드는 것은 제네시스뿐만 아니라 과거 BMW 같은 브랜드도 시행했던 적 있다. E38 L7이 대표적인 모델로, 당시 2000년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의전차로 사용했던 이력이 존재한다. 이때 사용됐던 차의 뒤엔 ASEM 로고가 붙어있었다.
결국 이차는 페이스리프트 때 등장할 리무진 모델이 아닌, 의전용으로 소량 생산되는 이벤트성 모델이라는 결론이며, 국내 정식 출시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겐 다소 김빠지는 소식이 되겠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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