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지도책이나 5번 접히는 지도를 보고 운전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내비게이션’이라는 기능을 활용해 초행길에도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게다가 길이 익숙하더라도 즉각적인 교통상황을 파악해 빠른 길을 안내하기도 하는 내비게이션이 불편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말하는 내비게이션은 대부분 차량 자체 순정으로 설치된 내비게이션들이다. 차를 구매할 때 기본적으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많은 운전자들은 순정 내비가 불편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 왜 순정 내비게이션을 싫어하는 것인지 여러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글 유재희 기자
수입차 운전자들은
순정 내비를 안 쓴다
내비게이션은 요즘 차량에 필수적인 요소로 운전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요소다. 차량을 타고 이동하기 위한 경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유독 수입차를 타는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이 있어도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해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거치대를 설치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보고 운전을 하는 경우들도 많다.
수입차를 타는 운전자들은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은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아 길을 찾기 어렵다”면서 “그래픽 시인성도 좋지 않고, 기존 경로보다 더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순정 내비를 쓰기 위해서는 업데이트를 해줘야 하는데, 굳이 서비스 센터 방문해서 업그레이드를 받아야 하는 게 너무 불편하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런 불편을 겪는 수입차 차주들은 “차라리 내비를 빼고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라”라는 반응까지 보였다.
국산차 운전자도
순정 내비를 잘 안 써
수입차에 비해 국산차 제조사들의 내비게이션은 좀 나은 수준이다. 국내에서 제조되는 차량이다 보니 현지화가 잘 되어 있으며, 일부 운전자들은 순정 내비게이션을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은 “굳이 5분 만에 갈 수 있는 길을 돌아서 가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면서 “순정 내비를 쓸 바엔 차라리 스마트폰 연결해서 내비 앱을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국산차를 타고 다니는 운전자 중 대부분이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순정 내비를 이용하는 것에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 않다. 하지만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운전자들도 꽤 많은데, 이는 굳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때문에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것이다.
볼보 운전자들은
순정 내비가 편해
많은 운전자들이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을 쓰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수입차 업체들은 새로운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그 예시 중 하나가 바로 볼보라고 볼 수 있는데, 볼보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1위 사업차 ‘T맵 모빌리티’와 함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 나오는 볼보와 폴스타 차량에는 순정 내비게이션이 티맵으로 제공되며, 이를 사용한 소비자들은 편리하다고 느끼고 있다. 게다가 최근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세대 모델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T맵을 탑재해 많은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미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서비스가 불편함을 느끼던 수입차에 적용되어 많은 소비자들이 수입차 구매할 때 티맵 탑재 여부가 구매 조건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수입차 운전자들이
순정 내비를 못 버리는 이유
일부 수입차 운전자들은 불편한 순정 내비게이션을 고집하는 이유도 있다. 그 이유는 바로 HUD나 자율주행 기술 때문이다. HUD나 자율주행은 제조사에서 제공한 지도를 기반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자사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해야 한다. 사실상 수입차 운전자들은 차량을 구매할 때 HUD나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옵션으로 추가한 것이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불편하더라도 옵션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몇몇 운전자들은 “업데이트하면 나름대로 쓸만하다”라는 반응도 있지만 “구글 기반 지도는 엉터리다”라면서 “답답해서 차라리 티맵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과거에 비해 내비게이션 기능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불편을 느끼는 운전자들이 많다.
자율주행 시대에선
내비게이션의 역할이 커
수입차 제조사들의 내비게이션이 불편하다는 것에 더 이상 방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벤츠를 비롯한 BMW, 아우디 등 자율주행 레벨 3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만약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지속된다면, 국내 소비자들은 제조사에 불만을 표할 것이다.
각 제조사들은 각 나라에 맞게 내비게이션을 개발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굳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고, 각 국가에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협업으로 자율주행 시스템과 결합한다면 소비자들의 불만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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