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캐딜락 대형 세단 CT6가 중국 시장에서 2세대로 거듭났다. 캐딜락은 지난 2020년 미국 시장에서 CT6의 판매를 종료했으나 중국에서는 해당 모델의 인기가 상당해 판매를 계속해 왔다.
콘셉트카 ‘에스칼라(Escala)’의 디자인이 반영된 신형 CT6는 개선된 오메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50:50의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실현했다. 올해 말 GT4, XT4 신형과 함께 중국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글 이정현 기자
유선형 강조한 실루엣 차체 크기는 그대로
신형 CT6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얇은 가로형 DRL이 적용됐다. 캐딜락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인 세로형 램프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넓어 보이는 수평감을 강조했다. 측면은 기존 3박스형 실루엣 대신 부드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적용해 우아한 유선형 디자인을 강조했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세로형 디자인을 중심으로 가로형 램프를 추가한 형태가 유지됐다. 머플러 팁을 숨기는 디자인 트렌드와 다르게 사각형 머플러 팁을 그대로 노출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어필한다. 디자인 곳곳이 변경되었지만 차체 크기는 전장 5,223mm, 전폭 1,890mm, 전고 1,473mm, 휠베이스 3,109mm로 기존과 동일하다.
33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벤츠 닮은 듯 다른 ‘이것’
실내는 변화의 폭이 크다. 특히 33인치 크기의 거대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9K 해상도를 지원하며 표현 가능한 색상 범위가 10억 가지에 달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155 칩으로 구동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5G 연결을 지원해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리 버튼 대신 터치패드가 자리한 스티어링 휠은 슈퍼 크루즈 적용 시 림 상단에 별도의 조명이 추가된다. 기어 셀렉터는 스티어링 칼럼에 자리했는데, 메르세데스-벤츠의 것과 작동 방식이 다르다. 운전자 쪽으로 레버를 당긴 후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으로 오작동 가능성을 줄였다. 센터패시아에는 보다 직관적인 사용 편의성을 위해 공조 컨트롤 패널이 별도로 배치됐다.
극한의 다운사이징 단행 시작 가격 약 6,700만 원
구형은 미국 사양의 경우 V8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550마력을 발휘했지만 신형은 233마력의 2.0L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된다. 4.0 버전의 최신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은 기존보다 45% 빠른 댐핑 응답성을 제공한다. 전륜에는 브렘보 4p 브레이크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캐딜락 신형 CT6는 트림에 따라 35만 9,700위안(약 6,700만 원)부터 46만 9,700위안(약 8,750만 원)에 판매된다. 여기에 2만 위안(약 372만 원)을 더하면 핸즈프리 주행 보조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를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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