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 클래스 콘셉트 디자인 공개 벤츠의 차세대 엔트리급 전기차 파격적인 디자인에 호불호 갈려
지난 3일, 메르세데스-벤츠가 IAA 모빌리티 2023을 통해 CLA 후속 전기 세단 콘셉트를 공개했다. ‘CLA 클래스 콘셉트’로 명명된 해당 콘셉트카는 2025년 양산돼 벤츠의 차기 엔트리급 라인업을 담당할 전망이다.
CLA 클래스 콘셉트는 그간 봐왔던 벤츠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으로, 국내외에서 호불호가 강하게 나뉘는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역대 벤츠 전기차 중 최고의 에너지 효율과 신규 첨단 사양 탑재가 예고돼 동시에 기대를 모으기도 한다.
현행 전기차의 2~3배 효율 목표 벤츠 최초로 800V 시스템 탑재
CLA 클래스 콘셉트의 양산 모델은 벤츠 차세대 모듈형 아키텍처(MMA)를 사용하는 최초의 모델이 될 예정이다. 800V 충전을 지원하며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배터리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750km(WLTP 기준)를 목표로 한다. 목표 전비는 현행 양산 전기차들의 2~3배에 달하는 12kWh/100km로 벤츠는 CLA 클래스 전기차를 전기차 계의 1리터 카로 칭하고 있다.
이렇게 극적인 효율은 앞서 공개된 고효율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에서 파생됐다. 배터리 팩의 중량이 워낙 가벼워 볼트 대신 접착제로 셀 모듈을 고정할 정도며 800V 시스템을 갖춘 자사 최초의 모델인 만큼 25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팩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일종인 NCM 및 리튬인산철 배터리(LFP)가 모두 마련된다.
슈퍼컴퓨터가 기본 사양 레벨 3 자율주행도 예고
실내 역시 비전 EQXX의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MBUX 슈퍼크스린이 탑재되며 화면 양쪽에는 터빈 형태의 가상 통풍구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제 통풍구는 디스플레이 뒤에 눈에 띄지 않게 배치되었다. 벤츠의 차세대 운영체제 ‘MB.OS‘가 적용되는데, AI 및 기계 학습 기능을 갖춘 슈퍼컴퓨터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출시 초기에는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되지만 추후 MB.OS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CLA와 비슷한 쿠페형 루프 라인은 날렵한 실루엣을 완성하는 동시에 기존 CLA보다 더 넓은 뒷좌석 헤드룸을 제공한다.
차체 도배한 삼각별에 호불호 “없던 공포증도 생길 것 같아”
한편 곳곳에 적용된 벤츠의 삼각별 로고에 대해선 네티즌들의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역대 벤츠 중 가장 많은 삼각별이 적용됐는데, 앞뒤 램프 디테일은 물론 프론트 마스크, 휠, 글라스 루프에도 삼각별 패턴이 촘촘히 박혔다. 벤츠에 따르면 프론트 마스크에만 274개의 삼각별이 들어갔으며 실내 센터 콘솔 등에 적용된 것까지 합치면 적어도 2천 개 이상의 삼각별 디자인이 적용됐다.
국내외 네티즌들은 “중국 소비자들 취향을 반영한 것 같은데 중국에서도 이건 호불호 갈릴 듯”, “칼 벤츠가 알면 저승에서 통곡하겠는데”, “환공포증이 아니라 삼각별 공포증 생길 것 같다”, “차를 온통 삼각별로 도배하니까 더 저렴해 보임”, “기존 CLA 오너들이 승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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