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는 오랫동안 국내 1톤 트럭 시장을 양분하며 현재는 소형 화물차의 대명사로 굳어졌다. 최근에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디젤 모델이 LPG 엔진으로 대체되는 굵직한 변화를 겪었다.
그런데 얼마 전 위장막에 덮인 의문의 트럭 테스트카가 포착돼 눈길을 끈다. 스타리아와 포터를 합친 듯한 해당 차량은 한때 포터 후속 모델이라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트럭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포터 후속은 아닌 걸로 이 차의 진짜 용도는?
최근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에는 정체 모를 위장막 차량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캠핑카일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는가 하면 포터 후속 모델일 것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이는 앞서 국토부가 신차 안전도 테스트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추측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포터는 안전성을 강화한 별도 디자인을 적용하고 2025년 풀체인지를 거칠 예정이다.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스타리아 기반 PBV다. PBV란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의 약자로 개인화 설계 기반의 도심형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모듈형 구조를 바탕으로 운행 목적에 따른 최적의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럼 포터를 두고 굳이 스타리아 기반 신차를 만드는 이유는 뭘까?
포터와 구조 비교해 보니 장단점 극명하게 나뉘어
우선 포터와 스타리아의 차이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포터는 후륜구동, 스타리아는 전륜구동 방식이다. 후륜구동 차량은 고중량 화물을 적재해도 하중이 고르게 분산된다는 장점이 있다. 급경사 오르막길에서 출발할 경우 적재물 중량이 뒷바퀴로 집중돼 접지력 확보에도 용이하다. 같은 상황에서 전륜구동 차량은 앞바퀴 접지력이 줄어 바퀴가 헛돌 수 있다. 따라서 고중량 화물 운송에는 불리하다.
반면 전륜구동 차량은 구동축, 차동 장치 등이 후륜에 연결되지 않아 더욱 넓은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적재함이 뒷바퀴 위에 탑재되는 포터와 달리 스타리아 PBV의 적재함은 훨씬 낮게 위치한다. 이는 적재 공간이 밀폐된 탑차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포터보다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암시한다.
전기차로 출시된다고 내년 상반기 공개 유력
한편 스타리아 기반 PBV를 목격한 네티즌들 사이에선 해당 차량에서 전기 모터 소리가 났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실제로 해당 신차는 전기차로 출시될 전망이다. 그동안 공개된 스파이샷에 따르면 전면 위장막에 충전구 개폐를 위한 구획이 있으며, 충전 중 포착된 사례도 있다. 섀시가 노출된 프로토타입의 하체에서는 배기 시스템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스타리아 기반 PBV는 단거리 운송, 즉 라스트 마일 수요를 겨냥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라스트 마일이란 주문한 상품을 고객에게 배송하는 물류 프로세스 마지막 단계로, 택배 배송 차량이 대표적인 예시다. 전기차인 만큼 단거리 운송 시 충전 리스크가 적으며, 주택가 인근 소음 및 배출 가스가 없다는 점은 부수적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해당 신차의 출시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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