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지난 9월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 조건이 담긴 잠정 합의안에 동의함으로써 올해 임단협을 마쳤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4.8% 인상, 성과금 300+800만 원, 특별 격려금 250만 원, 목표 달성 격려금 100%, 자사주 15주, 상품권 25만 원 등이 포함됐다.
연봉 인상률로 환산하면 12%에 달하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높은 수준의 요구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현대차 노조가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를 진행했는데, 2명의 후보 모두 강성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는 2025년까지 모두 강경 성향이라고
5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 및 기아 지부는 새로운 대표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현 집행부는 올해로 임기를 마치며, 새로 선출될 집행부의 임기는 2년으로 2025년까지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이날 1차 후보로 2명의 최종 후보를 선발했다. 현장 조직 민주 현장 소속 문용문 후보, 민주 노동자 소속 임부규 후보가 각각 37.9%, 26.2%의 지지율로 이름을 올렸다.
1986년 입사한 문 후보는 2012년부터 2년간 제4대 노조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당시 노조는 22차례에 달하는 부분 파업을 벌이는가 하면 정리 해고 반대 투쟁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임 후보는 1996년 입사 후 금속노조 조직 국장, 현대차 노조 소재 생산 기술부 대표 등을 지냈다.
주 4일제 도입 공약 나왔다 내년 임단협도 험난할 듯
이들 모두 강경 성향의 인물로 평가되는 만큼 내년 임단협 요구안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후보는 공약으로 상여금 900% 쟁취, 주 4일 근무제 도입, 정년 연장 등을 내걸었다. 임 후보는 근무 시간 단축, 정년 연장, 명예 사원 친환경차 할인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파업 카드까지 꺼내며 60세에서 65세로 정년 연장을 요구했다. 결국 이번 임단협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사회적 인식 변화, 정부 정책으로 법 개정 시 재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기아 노조는 하임봉, 김상구, 최종태 등 세 명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기아도 큰 차이 없어 국내 네티즌 반응은?
하 후보는 특별 성과급 지급, 내년부터 62세로 정년 연장, 중식 시간 1시간 연장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금요일마다 오전 11시에 퇴근하는 4.5일제 도입을 약속했고, 최 후보는 64세 정년 연장, 주 4일제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기아 노조는 오는 8일 1차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차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후보는 한 명도 없네”. “최종 후보들 공약만 봐도 현기차 노조의 방향성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공장 견학 후기 보니까 아주 가관이던데”. “쟤네들이 주 4일제 논하는 거 보니까 웃기다”. “그다음 선거 땐 주 1일제, 상여금 1만% 공약 나오겠네”. “탐욕이 정말 끝이 없구나”. “집단 이기주의의 표본”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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