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시된 스포티지는 투싼처럼 숏보디와 롱보디가 나누어져 있다. 숏보디는 유럽 전용 모델로 나왔으며, 국내에는 롱보디만 나왔다. 숏보디 모델은 유럽이 작은 차를 선호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전용 사양으로 내놓은 것이다.
스포티지 숏보디는 롱보디보다 단순히 전장과 휠베이스만 작은 것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약간 차이가 있고, 사양도 다르다. 비교해보면 크기가 작고 실내가 좁은 점을 제외하면 사양은 국내에 판매되는 롱보디보다 앞서 보인다. 국내에 판매되는 롱보디 모델과 유럽에 판매되는 숏보디 모델을 비교해보았다.
크기 제원 비교
차이가 꽤 크다
우선 국내에 판매되는 롱보디 모델과 유럽에 판매되는 숏보디 모델의 크기 제원을 비교해보자, 롱보디 모델의 크기는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60mm, 휠베이스 2,755mm이다..
반면 숏보디 모델은 전장 4,515mm, 전폭 1,865mm, 전고 1,645mm, 휠베이스 2,680mm이다. 롱보디 모델과 비교해 전장은 145mm, 전고는 15mm, 휠베이스는 75mm 더 작다. 롱보디 모델과 차이가 꽤 많이 난다. 숏보디 모델은 구형 스포티지 대비 크기가 20mm, 전폭 10mm, 휠베이스 10mm 증가했다.
디자인 비교
측면이 다르다
롱보디와 숏보디의 디자인을 비교해보자. 현재 공개된 숏보디 모델은 GT라인인데, 트림 특성상 디자인이 스포티하게 변경되어 있다. 일반 모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전면과 후면은 롱보디 모델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면 램프 중에서 방향지시등이 범퍼로 내려온 부분은 숏보디 일반 모델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측면은 차이점이 있다. 롱보디 모델은 2열 윈도우 뒤쪽에 쿼터 글라스가 있는 반면, 숏보디 모델은 쿼터 글라스가 사라지고 2열 윈도우에 쪽창이 있다. 이 때문에 롱보디 모델은 D필러까지 있지만 숏보디 모델은 C필러까지만 있다.
그리고 벨트라인에 있는 크롬 파츠도 롱보디 모델은 쿼터 글라스를 따라 뒤쪽으로 쭉 이어진 후 윈도우 라인, 트렁크 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마무리되어 있는 반면, 숏보디 모델은 2열 도어에서 끊긴 후 윗부분에서 다시 시작해 후면의 스포일러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되어 있다.
그 외에 사진상으로 살펴봤을 때 보닛과 1열 도어, 2열 도어의 길이는 그대로고 트렁크 공간 부분만 길이를 짧게 한 모습이 보인다. 즉 숏보디 모델은 리어 오버행이 짧아진 것이다. 이 때문에 기본 적재 용량도 차이가 있는데, 롱보디 모델은 기본 637리터 숏보디 모델은 기본 591리터이다.
국내에는 없는
파워트레인이 추가된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다르다. 국내 판매 중인 롱보디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 2.0 디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가지이지만, 유럽형 숏보디 모델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1.6리터 가솔린 터보, 1.6리터 디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1.6리터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있다.
즉 전체 라인업 모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다. 유럽이 올해부터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95g/km를 넘으면 1g/km당 95유로의 벌금을 적용하다 보니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1.6리터 가솔린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6단 수동변속기 선택 시 150마력, 7단 DCT 변속기 선택 시 180마력을 발휘한다. 1.6리터 디젤 엔진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미선택 시 115마력, 마일드 하이브리드 선택 시 136마력을 발휘한다. 다만 현대차가 신규 엔진 개발을 중단했기 때문에 스마트스트림 디젤 엔진이 아닌 구형 엔진일 것으로 추측된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하다. 엔진은 180마력, 전기모터는 44.2kW으로 합산 출력은 230마력을 발휘한다. 1.6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이 180마력, 전기모터가 66.9kW으로 합산 출력은 265마력을 발휘한다. 13.8kWh 배터리가 탑재되어 EV 모드로 최대 56km 주행이 가능하다.
옵션 사양
차이점은?
국내 롱보디 모델과 유럽 숏보디 모델에는 옵션 사양 차이도 있다. 숏보디 모델에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었다. 2가지 모드를 지원해 운전 스타일과 도로 상황에 따라 설정 가능하다. 또한 드라이브 와이즈는 교통 표지판과 신호등을 인식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두 사양 모두 국내에는 없다.
또한 GT 라인이 추가된다. 외장과 내장에 스포티한 감성을 불어넣은 디자인 특화 사양으로, 외관에는 육각형 패턴의 그릴과 전용 디자인 범퍼, GT라인 배지, 투톤 루프, 바디컬러 클래딩이 적용되었고, 실내에는 D컷 스티어링 휠과 스웨이드 마감재,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일부에 카본 패턴의 가니쉬, GT라인 전용 시트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그 외 사양은 국내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 빼고는
유럽형이 더 좋아 보인다
크기는 유럽형 숏보디가 더 작고 실내도 이에 따라 더 좁지만 사양 부분에서는 국내 롱보디 모델보다 좋아 보인다. 국내에는 없는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교통 표지판과 신호등을 인식하는 드라이브 와이즈, GT라인이 존재한다.
또한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적용된 점도 눈길을 끈다. 물론 국내와 유럽의 시장 요구 사항이나 법규 등으로 인해 사양이 다를 수 있지만 문제는 유럽형에만 적용된 사양들이 국내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용하지 않아 네티즌들은 내수 차별이라며 지적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사이에 애매한 포지션과 보조금 폐지로 인해 국내에서 수요가 줄어들어 출시를 안 한다지만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K8 등 다른 차량에도 적용하고 있고, 교통 표지판과 신호등 인식 기능은 현재 몇몇 수입차에서 지원하고 있다. 1.6 디젤 역시 높은 효율과 더불어 자동차세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음에도 출시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
대신 국내에는 전장과 휠베이스가 길고 실내가 넓은 롱보디 모델로 나오지만 숏보디 모델도 혼자 타는 사람이나 업무용으로 딱 적당한 크기라며 주문 제작 사양으로라도 출시를 요구하는 소비자도 있다. 기아는 숏보디 모델의 국내 출시에 대한 언급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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