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대 전기차 시대가 도래했다. 기존 여러 인기 완성차 제조사들도 본격적인 전동화 모델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완성차 제조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저마다 새로운 전동화 모델 생산에 한창이다.
최근 한 신생 완성차 제조사에서 새로운 형태의 전동화 SUV의 프로토타입이 공개되어 화제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디자인과 보고도 믿기 힘든 주행거리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 너무나 꿈만 같은 스펙에 네티즌들은 오히려 의심부터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어떤 제조사의 어떤 모델이었을까?
최대 7,000km를 주행 가능한
투박하고 강렬한 외형의 모델
이번 새로이 이목을 집중시킨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신생 완성차 제조사 퍼링(Fering)의 개성 넘치는 전천후 전동화 SUV 모델이다. 퍼링은 현지시간 15일, 프로토타입 SUV 파이오니아(Pioneer)를 공개했는데, 그 스펙이 남다르기에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외관 디자인은 투박하고 강렬한 외관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언뜻 봐선 군용차로 보일 만큼 투박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는데, 군용 트럭 닷지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다. 하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의외로 공차중량은 1,500kg 수준이다.
파이오니아는 도어와 보닛 등에 견고한 직물 소재를 적용하여 공차중량을 눈에 띄게 감소시켰다. 필요에 따라 이 직물 소재는 철 소재로 변경이 가능하다고도 한다. 외관 디자인도 상당히 인상적이지만 주행성능은 더욱 눈길을 끈다.
파이오니아는 모터를 통해 액슬을 구동한다. 탑재되는 배터리는 약 50km 수준의 주행 범위를 가지고 있지만 800cc 디젤 파워트레인이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주행거리 연장형,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 시스템으로 연료를 가득 채울 시 주행거리는 최대 7,000km에 달한다고 한다.
700km도 아니고 무려 주행거리가 7,000km라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 싶은 수준이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은 대용량 탱크가 탑재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페링은 장거리 주행을 하거나 특별한 목적으로 장거리 주행을 하지 않을 때, 이 탱크를 물 저장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탱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최적화가 가능한 모델
그러나 크게 와닿지 않는 게 사실
파이오니아의 배터리는 계절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리튬 티타네이트 전지를 사용하여 초장거리 주행 효율을 더욱 끌어올렸다. 더욱이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도 50mpg(21.3km/ℓ)에 달하는 높은 연료 효율성을 발휘한다.
페링은 파이오니아가 디젤뿐 아니라 가솔린이나 알코올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에 어느 지역에서건 공급하기 용이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파이오니아는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 후 2022년 상반기 영국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페링 파이오니아의 스펙을 살펴보면 놀랍다는 생각보다 회의적인 반응들이 앞선다. 파이오니아의 주행가능 거리 7,000km가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 데다가 결국 연료통을 크게 달아 두고서 높은 주행거리를 발휘한다고 말하고 있는 격이니 말이다.
실제로 페링은 아직까지 연료 탱크의 구체적인 용량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연비는 21.3km/L라 공개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약 20km/L의 연비로 7,000km를 주행하려면 약 350L 이상의 연료통이 탑재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들을 토대로 판단한 파이오니아는 교묘하게 장점만을 부각시킨 마케팅 속셈으로밖에 비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큰 기대를 모으기에는
아직 현저히 부족한 모습이다
파이오니아에 대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조차에 기름 가득 넣으면 2만km도 주행하겠다”, “연료 만땅 채우면 700만 원 하는 거 아니냐”, “드럼통 채로 달고 다니나?”, “타이어 속에까지 기름이 가득 들어있다는 썰...” 등과 같은 회의적인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발전용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곤 하지만 연료통의 적재량이 어느 정도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파이오니아가 보여주는 첨단 기술적 수준은 어느 정도일지 쉽게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과연 파이오니아는 예상을 뒤엎고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로 출시될 수 있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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