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이나 주유소를 빠져나가 도로에 합류할 때 어느 쪽 깜빡이, 방향지시등을 켜야 할까. 명확한 규정이 있음에도 실제 합류하는 차들을 살펴보면 왼쪽 방향지시등을 켜는 차가 있는가 하면 비상등을 점멸한 채로 유유히 도로로 진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도 분분한 상태이다. 왼쪽 지시등을 켜야 직진 차량이 이를 보고 진입하는 차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가 하면, 왼쪽 지시등을 켜면 좌회전 차량인 줄 알고 혼란을 줄 수 있어서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켜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른쪽 켰다 왼쪽 키기도 오른쪽으로 켜는 게 맞아
심지어는 나가기 전까지는 오른쪽 지시등을 켜 뒤 차량에 우회전하는 것을 알린 뒤 나가기 직전 왼쪽 지시등으로 변경해 직진 차량에 나오는 것을 알리겠다는 하이브리드 깜빡이 전법을 쓴다는 사람도 있었다. 비상등을 켜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왼쪽 지시등을 켜면 뒤차에 혼란을 줄 수도 있고, 오른쪽을 켜자니 잘 보이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왼쪽 지시등을 켜거나 비상등을 켜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는 것은 기본 도로 규정을 모르면서 도로로 나오는 몰지각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도로 규정에 대해서 다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진입 시 방향지시등은 진행 방향인 오른쪽으로 켜는 것이 맞다. 직진 차량에게 방향지시등을 통해 알려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알릴 필요가 없다.
직진 차를 보내고 들어가야 진행 방향 알리기 위한 것
직진 차량이 통행우선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회전하거나 끼어드는 차량은 직진 차량에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합류해야 한다. 직진 차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우회전하게 되면 굳이 지시등을 켜서 알리고자 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굳이 방향지시등을 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직진 차량에게 알리려는 것이 아닌 뒤의 차에게 진행 방향을 알리기 위함이다. 비상등을 켜는 사람도 있는데, 비상등의 본래 목적은 차에 문제가 있거나 비상 상황이라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비상등을 보고 해당 차를 피하거나 앞질러 가려다가 도리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어기면 과태료 3만 원 네티즌들 반응 제 각각
진행 방향으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을 경우 도로교통법에 따라 3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주차장 출차나 주유소에서 나와 도로로 진입할 때는 진행 방향에 맞게 오른쪽 지시등을 켜고, 직진하는 차가 멀리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들어가거나 직진 차가 다 지나가고 난 뒤에 진입해야 한다.
네티즌들은 ‘알면서도 직진 차량 보라고 왼쪽 지시등을 켜는 사람도 있더라’. ‘핸들 꺾는 방향으로 지시등을 켜는 게 맞다’. ‘이 당연한 걸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황당하다’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도로 진입 시 우회전하는 걸 뒤 차량도 모르지 않는다 왼쪽 지시등을 켜 사고를 예방하는 게 낫다’라며 규정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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