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현대차 대표 SUV 싼타페. 작년 여름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돌아와 주목받았지만 출시 직후 각종 품질 이슈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전자 장비 관련 결함이 주를 이뤄 수차례의 무상 수리를 거쳤으며, 전방 카메라 소프트웨어 이슈는 리콜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싼타페 동호회 등지에 따르면 현재 조치 중인 결함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공식적인 무상 수리나 리콜이 시행되지 않은 결함 중 여섯 가지를 짚어보았다.
테일게이트 버튼 먹통 경적, 핸들 열선 미작동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의 강점으로 내세운 테일게이트. 동급 최대 수준의 개구부를 자랑하며, 파워 테일게이트가 전 트림 기본 사양이다. 하지만 테일게이트 내부의 닫힘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시물이 다수 확인된다. 심지어 해당 문제로 서비스 센터에 차량을 입고할 경우 대차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미숙한 대응 문제도 함께 지적되는 상황이다.
경적, 일명 클락션이 울리지 않는다는 결함 호소 게시물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한 차주는 관련 퓨즈를 두 번 교체했음에도 다시 퓨즈가 터졌다고 증언했다. 다른 차주는 열선 기능도 작동하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릴레이 불량으로 인한 쇼트, 이상 전류에 의한 과전류 발생 등의 가능성이 지목되는 상황. 주행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위급 상황에서 운명이 갈릴 수도 있는 문제기에 심각성을 무시할 수 없다.
DCT 홀수 단 변속 불가 12v 배터리 지속적 방전
2.5L 가솔린 터보 사양에 탑재되는 습식 8단 DCT 결함도 확인된다. 간헐적으로 홀수 단을 사용하지 않고 2단 출발, 4단, 6단, 8단만 사용하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일부 부품 문제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일부 차주는 변속기를 통째로 교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가솔린 사양에서 12v 배터리 방전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한 차주는 최근 출고해 방전 관련 무상 수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점프 시동 조치 후 장거리 주행으로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했음에도 일주일 만에 다시 방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주는 현대차 측으로부터 “3일 넘게 시동을 걸지 않으면 방전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공조기 패널 미작동 휠 스피드 센서 이상
공조기 패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결함 게시물도 다수 올라왔다. 양쪽의 온도 조절 다이얼을 제외하고 모두 터치 패드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시트 열선 및 통풍 기능만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 측이 전담 팀을 꾸려 조사 중이지만 1개월 넘도록 조치를 받지 못해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차주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ABS(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의 구성 부품인 휠 스피드 센서 문제로 각종 경고등이 점등되는 문제가 확인된다. 저속 주행 중에, 심지어 브레이크를 밟고 정차 중인 상황에서도 차량이 앞뒤로 덜컹거린다는 증언이 공통적이다. 서비스 센터에서 휠 스피드 센서 어셈블리를 교환받을 수는 있으나 부품 수급 지연으로 최대 한 달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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