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 유려한 디자인과 폭발적인 성능까지 슈퍼카의 요건을 모두 갖췄지만 점점 쇠퇴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인다. 이전부터 엔진 발화, 부품 이탈 등 품질 문제로 몸살을 앓아왔으며, 적은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여러 모델을 판매하는 바람에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의 스컹크 웍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희망을 가질 만한 상황은 아니며, 주인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맥라렌 인수 후보로 유력한 업체가 최근 언급돼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조 5천억 원 적자 “빨리 팔아치우자”
영국 매체 선데이타임스(The Sunday Times)는 맥라렌의 최대 주주 바레인 국부 펀드가 자금 수혈에 지쳤다고 최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라렌은 지난 4년에 걸쳐 15억 파운드, 한화 약 2조 5천억 원의 적자를 냈다.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바레인 국왕은 손실을 최소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맥라렌이 거액의 손실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 “맥라렌을 신속히 매각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레인 펀드는 맥라렌의 판매량 정상화를 통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판매량이 급락하고 부품 공급이 중단되며 이 같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기업도 입질 맥라렌 측 입장은?
이후 신차 아투라의 출시가 연기됐으며, 추가 재정 확보를 위해 투자자들에게 지원 요청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맥라렌은 현재 JP모건에 통해 적합한 인수자를 찾도록 요청했다. 중국 기업에서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업계는 테슬라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편 맥라렌 대변인은 이러한 소문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잠재적인 전략적 파트너와 공급 업체에 대해 논의하는 것에 달려 있다”며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맥라렌 인수 가능성에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서로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맥라렌의 정체성이 모호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크게 엇갈린 반응 혈통 잃을까 우려도
버밍엄 대학의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 교수는 “맥라렌이 전기차 업체와 협력한다면 테슬라가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테슬라는 최고급 스포츠 혈통을, 맥라렌은 최첨단 전기차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렇게 된다면 하늘이 정한 운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맥라렌만의 색채를 잃게 생겼다”. “맥라렌에 테슬라 모터라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와 같은 우려도 확인된다. 이외에 “살아남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을 것”. “중국 업체에 인수되는 것보다는 훨씬 긍정적인 시나리오”. “굳이 내연차 만드는 회사를 인수한다니 이상하다”와 같은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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