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콘셉트카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일부 수정을 거쳐 큰 변화 없이 출시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런 만큼 실제로 양산이 가능한 디자인이 콘셉트 디자인에 채택되어 현실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비록 현실과 거리가 있어도 디자이너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콘셉트카가 많았다. 비용적인 문제와 대량 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양산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했지만,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팬들을 놀라게 한 콘셉트카 3종을 소개한다.
우주선에서 영감받아 24개의 구멍 있는 후면
첫 번째는 페라리의 512S 모듈로이다. 파울로 마틴(Paulo Martin)이 디자인해 197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이다. 우주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캐노피 스타일의 글라스 실드가 미끄러지며 승객이 앞으로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후드 일체형 팝업 헤드라이트에 바퀴가 일부 가려진 모습이 독특하다. 후면 엔진 커버에는 24개의 구멍이 있다. 70년대에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래 디자인으로 쐐기형 디자인을 채택해 앞다퉈 비슷한 디자인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차는 1대만 제작되어 2014년 미국의 스포츠카 브랜드인 ‘스쿠데리아 카메론 글라이켄하우스’의 제임스 클라이켄하우스 CEO에게 판매되었다. 그는 모듈로 콘셉트카가 도로에서 달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모듈로는 앞, 뒤로 약간 움직이는 정도의 기능만 가능했는데, 여기에 자연 흡기 5.0리터 V-12 엔진을 탑재해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배기구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그을리기도 했지만, 무사히 수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직물 커버 씌운 외관 상황에 따라 외관 바꿔
다음은 2008년 제작된 BMW의 지나이다. 금속 패널 없이 알루미늄 와이어가 차체 구조를 이뤘고, 그 위에 탄력이 있는 직물 방수 커버를 씌워 외관을 완성했다. 기존 차량들의 외관에 적용되는 대부분의 소재가 알루미늄과 강철 소재로 이뤄지는 데 비해 직물 커버를 씌워 표면이 거칠게 보인다.
1998년부터 생산된 로드스터인 BMW Z8을 지나의 기본 뼈대로 구성했다. 주행 속도와 기상 조건에 따라서 일부 모양이 변경되기도 한다. 커버는 방수 기능과 더불어 고열과 추위에서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도어는 시저 도어 형태로, 기존 도어처럼 중심축이 세로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가로로 움직인다. 이런 구조 덕분에 문이 마치 가위처럼 위, 아래로 열리게 된다. 리어 스포일러는 필요에 따라 평소에는 숨겼다가 꺼낼 수 있다.
하나의 생명체 같은 모습 곡선형의 부드러운 라인
마지막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비전 AVTR이다. 국내 하남에 전시된 적이 있는 콘셉트카인데, 영화 ‘아바타’의 제작팀과 협업을 통해 제작된 콘셉트카이다. 영화 아바타에서처럼 여러 생명체가 함께 공존하는 테마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33개의 생체공학적인 바이오닉 플랩이 후면에 적용되었다.
바이오닉 플랩은 비늘 같은 형태로 섬세하게 움직여 마치 하나의 생명체가 호흡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해당 부분을 제외하면 전부 곡선형 라인으로 차체가 구성되어 있다. 물결이 흐르는 듯한 유선형의 볼륨감이 펜더 부분에 적용되었고, 전면에서부터 후면까지 하나의 라인으로 매끄럽게 이어진다. 실내에는 친환경적인 비동물성 소재가 적용되었고, 바닥은 목재로 장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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