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감가 문제가 연일 화제이다. 배터리 가격 인하와 줄어드는 전기차 수요 문제로 중고 전기차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기차를 소유하고 있는 차주들의 타격도 크다. 반면 중고 전기차 구매를 노리고 있던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의 신차 가격이 높아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중고 전기차 구매에 적기라는 평가이다. 고가의 럭셔리 전기차는 가격이 높은 만큼 보조금 혜택도 적고, 감가에 대한 우려도 컸다. 감가 폭이 큰 럭셔리 전기차 2종을 소개한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갖춰
첫 번째는 G80의 전동화 모델인 일렉트리파이드 G80이다. 21년식 모델의 시세는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 기준 4,840만~5,560만 원 수준이다. 신차 가격인 8,281만 원에 비교해 최대 50% 가까이 감가가 이뤄졌다. 비교적 낮은 가격에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급스러움과 전기차의 저렴한 유지비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G80 전동화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사륜구동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듀얼 모터가 장착되어 최고 출력 364마력과 최대 토크 7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제로백 4.9초에 도달하는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87.2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되어 1회 완충 시 427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외관은 G-매트릭스 패턴이 적용된 제네시스 특유의 그릴과 두 줄 패턴의 헤드램프, 곳곳에 장식된 크롬 가니시 등 제네시스의 디자인 기조가 그대로 적용되었다.
신차 가격 1억 중반이던 벤츠 EQS도 감가 컸다
다음은 벤츠 EQS이다. 2022년식 기준으로 신차 가격이 1억 3,890만 원이다. 현재 중고차 시세는 7,553만 원으로 내연기관의 신차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22년식임에도 감가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감가가 빠르게 이뤄졌다. 비교적 낮은 가격에 벤츠의 최상위 플래그십 전기 세단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확실하다.
EQS 350에는 90.6kWh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완충 시 최대 440km를 주행할 수 있다. 후륜에 탑재된 전기 모터로 최고 출력 288마력과 최대 토크 565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제로백 6.6초가 걸린다. EQS 350은 최대 170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80% 충전까지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가격과 디자인은 아쉬워 계란 닮은 디자인에 혹평
에어 서스펜션에서 오는 정숙한 승차감과 넓은 실내, 4.5도로 조절 가능한 리어 액슬 스티어링으로 큰 차체 대비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등 여러 부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가격과 디자인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EQS의 감가에 가장 큰 원인으로 평가받는 두 가지 요인이다.
EQS는 공기역학을 고려해 이음새를 줄인 심리스 디자인이 적용됐다. 매끄러운 그릴 형상을 띈 전면부는 곡선 형태의 라인이 적용되었다. 이를 두고 계란 같다며 소비자들의 혹평이 이어졌다. 전기차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일원화되어 모델 간 디자인 차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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