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대는 자금만 충분하다면 누구나 자동차를 구매하고 탈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가 처음으로 개발되던 당시에는 비싼 비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흘러 대중화되면서 보급된 차들이 있다.
자동차 대중화를 이루며 서민들의 발이 되어준 각 나라의 국민차는 항상 똑같은 차량만 존재한 것이 아니라 여러 모델이 시대와 그 상황에 맞게 변화하며 ‘국민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나라별, 시대별로 의미를 담고 있는 국민차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히틀러의 계획대로 국민차 된 폭스바겐 ‘비틀’
이름부터 ‘국민차’로 불리며 그 의미에 맞는 역사가 있는 폭스바겐. 그중 가장 유명한 차량은 역시 ‘비틀’이다. 히틀러의 국민차 계획에 맞게 설계 및 생산된 폭스바겐 비틀은 당시에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간소화된 생산 방식으로 말 그대로 대중화에 성공하며 국민차 타이틀을 얻었다.
더불어 독일 뿐 아니라 미국, 중남미 등에서도 독특한 외관으로 인기를 끌며 40년 이상 생산, 단일 차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생산된 차로 기록되기도 했다. 모두가 비판하던 히틀러의 독일 시절이라는 암울한 과거가 있지만 그로 인해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차’가 출시된 아이러니함이 있는 차량이기도 하다.
최초의 대량 생산 차량 미국 포드의 모델 T
다음은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포드 모터 컴퍼니에서 만들어낸 국민차, ‘포드 모델 T’이다. 해당 모델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자동차 대량 생산’을 성공시킨 점. 1908년부터 1927년까지 대량생산을 이뤄내며 당시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국민차가 되었다.
통산 약 1,650만 대가 생산되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라는 기록도 보유한 포드 모델 T는 당시 누구나 구매할 수 있게끔 저렴해야 한다는 창업주의 판매 정책에 의해 개발되었다. 생산 공정 자체도 파격적으로 간소화(단일 색상, 규격화, 컨베이어 벨트 등)하며 자동차 대량 생산의 기초를 다진 차량으로도 유명하다.
대한민국의 국민차 명불허전 쏘나타
우리나라에도 국민차의 개념은 존재했는데, 포니, 엑셀 등 개인이 차량을 구매하기 어려웠던 시기의 차량도 있지만, 나라가 발전하면서 자동차 보급률이 높아지고 가족들과 함께 타고 다닐 차가 인기를 끌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모델이 현대의 ‘쏘나타’이다. 1985년부터 생산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종되지 않고, 단일 승용차 브랜드 중 가장 오래된 기록을 가지고 있어 국민차로 불리기 충분하다.
지금은 준중형 차량의 인기와 대형 세단의 인기로 인해 다소 애매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포드의 모델 T나 폭스바겐 비틀처럼 가격 측면에서 당시 서민에게 저렴한 차량은 아니었지만, 현대 쏘나타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생각해 보면 명실상부한 국민차라고 불릴 만하다. 서민들의 발이 되어준 나라별, 시대별 국민차의 종류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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