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다양한 수입차를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산 신차의 가격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가격과 수입차 구매 시 적용되는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등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애용하고, 전기차의 경우 테슬라를 많이 구매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2만 4,116대로, 작년 2만 1,417대에 비해 12.6% 정도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그중에서 벤츠의 E 클래스는 내연기관 단일모델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벤츠가 BMW 5시리즈를 제칠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간만에 BMW를 밀어내고 단일모델 판매량을 추월한 벤츠의 E 클래스는 전체 5월 수입차 판매량 2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래전부터 한국은 고급스러움과 중후한 분위기의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벤츠는 항상 높은 선호도를 보유한 수입차였지만 최근에는 BMW에 밀리는 분위기였다.
특히 BMW와 벤츠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스포티한 디자인과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량을 선호하는 사람은 BMW를, 안정적인 드라이빙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벤츠를 타라는 이야기도 전해졌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벤츠는 고급스러움을 선호하는 한국에서 특히 많은 인기를 누렸고, 이번에 BMW의 5시리즈를 제치고 E 클래스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비친다.
고급스러움 선호하는 한국 정서와 풀체인지 모델 인기가 원인
그리고 풀체인지된 모습이 판매량 증가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10세대 모델에 비해 한 층 젊어진 외관은 럭셔리한 모습과 스포티한 모습을 모두 잡아냈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벤츠가 자랑하는 인테리어 또한 파격적으로 변화했는데, 전기차 브랜드 EQ에서만 볼 수 있던 하이퍼 스크린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파워트레인은 모든 차량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탑재되었고, 특히 WLTP 기준 115km까지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효율성도 겸비했다. 총평하자면 전작보다 젊어진 디자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한 층 고급스러워진 실내 디자인 등이 인기 비결이라고 볼 수 있다.
PHEV 성능도 좋아 앞으로도 BMW 제칠 수 있을까?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탑재한 일반 E 클래스 모델은 E200, E220d 4MATIC, E300 4MATIC, E450 4MATIC이 있으며 기본 출고 가격은 7,390만 원부터 시작된다. E 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현재 국내 출시된 모델은 2023년형이며, 가격은 9,13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하반기에 신형 E 클래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출시 차량의 라인업 간소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시 수입차 1위 자리를 노리는 벤츠, 풀체인지된 E 클래스가 벤츠의 최근 주춤했던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연 프리미엄 독일 브랜드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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