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 역사를 놓고 봤을 때 1980년대는 자동차 업계에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석유 파동으로 인한 불황과 경제 위기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해 연비 효율을 갖추면서도 저렴한 차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머슬카와 스포츠카 등 효율이 떨어지는 고성능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극명하게 줄었다. 그럼에도 안락함과 편의성을 갖춰 어려웠던 시기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일부 럭셔리카는 꾸준하게 명맥을 이어왔다.
2세대 모델 출시된 이후로 높은 판매량 기록하며 인기
이번에 소개할 차량은 당시 미국의 럭셔리 카의 상징과도 같은 링컨 타운카 2세대 모델이다. 1981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미국의 어려웠던 시기를 함께 보낸 모델이다. 당초 석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륜 구동 모델 라인으로 대체될 예정이었으나, 석유 가격이 안정화되기 시작하면서 타운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2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로는 미국 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풀사이즈 럭셔리 세단으로 등극했다. 미국의 역사와 함께했던 타운카는 다름 아닌 한국에서 포착됐다.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30년이 지나 올드카 반열에 들어서며 현재의 편의성 기준을 충족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여전히 고급스러운 외관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V8 모듈러 엔진 탑재해 최고 출력 210마력 발휘
해당 모델이 한국에서 포착된 건 1995년에 타운 카 2세대 모델이 한국에 수입된 전력이 있기 때문인데,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깨끗한 외관과 광택이 남아 있어 새것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각지면서도 거대한 차체, 실내에선 푹신한 쿠션 시트 등 고급 자동차의 요소를 갖춰 당시 한국에서도 럭셔리 카로 높은 명성을 지녔다.
해당 모델은 포드의 차세대 최신 엔진인 V8 4.6L 모듈러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10마력과 최대 토크 38.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장 5,563mm와 전폭 1,948mm, 전고 1,422mm, 휠베이스 2,982mm의 거대한 크기에도 넉넉한 힘을 바탕으로 충분한 전진성을 갖췄다.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 쿠션감 있는 시트 적용돼
여기에 3세대 모델부턴 공기 역학 성능과 연비 효율을 위해 차체가 점점 둥글어지는 데 비해, 2세대 모델은 당시 유행했던 각진 디자인을 갖춰 럭셔리한 디자인을 드러내고 있다. 사각의 헤드램프는 크기를 키워 측면까지 뻗어 나오고, 크롬 그릴은 촘촘한 수직의 패턴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움을 지녔다.
실내는 1열 벤치 시트가 적용되어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엔 소파와 같은 두툼한 쿠션 재질이 적용되어 탑승 시 안락한 느낌을 준다. 다만 시트가 너무 푹신해 운전자의 신체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평평한 스티어링 휠 우측에는 칼럼식 변속 레버가 적용되었다. 여기에 대시보드에 우드 트림이 적용되는 등 실내에서도 고급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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