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소식이 전해졌다. 24년 만에 방북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과 상호 간 군사력을 지원하고 침략에 대응한다는 취지의 새로운 협정을 맺었다. 이를 통해 북한, 러시아의 관계는 동맹 수준으로 격상됐고 주변 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세계는 다시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번에도 김정은은 불분명한 경로로 수입된 차량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했는데, 푸틴은 지난 2월 김정은에게 러시아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아우루스 세나트’를 선물한 데 이어 추가로 차량을 선물해 화제다. 독특한 번호판과 함께 등장한 아우루스. 어떤 의미가 있는지, 현재 북한이 제재를 위반하고 이용하는 수입차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살펴봤다.
자국산 리무진 ‘아우르스’ 독특한 번호판의 의미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김정은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아우루스는 이전과 동일한 모델로 추정된다.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 모델은 옵션에 따라 6억 원에서 13억 원 정도에 판매되는 값비싼 차량이다. 이 역시 대북 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큰 상황.
이전에 선물한 차량과 다르게 이번에는 독특한 번호가 적힌 차량 번호판을 함께 볼 수 있었다. ‘7 27 1953’ 이라는 번호판은 한국 전쟁 정전 협정을 맺은 날로 추정되는데, 북한은 이날을 ‘조국 해방 전쟁 승리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등장한 수입차 한둘 아니야 미국차, 일본차도 포함됐다
북한에 존재하는 수입차는 이번에 선물 받은 아우루스뿐만이 아니다. 김정은은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 벤츠의 마이바흐를 이용한 적도 있고, 그 주변에는 토요타 SUV 랜드크루저와 포드 상용차 트랜짓이 항상 함께했다. 평소 직접 운전을 하는 경우에는 렉서스 SUV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처가 불분명한 경로로 수입된 차량의 종류만 해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보란 듯이 대북 제재를 무시하고 고급 수입차를 이용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으론 적대적으로 여기는 미국과 일본의 차량을 이용해 경호하는 모습이 아이러니 하게도 느껴진다.
확실한 제재 필요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일각에서는 대북 제재가 허울뿐이고 말로만 규탄해서는 안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와 관계를 한 층 더 강화하고, 세계 안보에 위협을 가할 우려가 있기에 섣불리 강한 제재를 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김정은과 푸틴의 회담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된 그의 자동차. 네티즌들은 김정은의 자동차 컬렉션을 보고 “수입차로 모터쇼 열어도 되겠다”. “저 뻔뻔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제재가 아무 소용 없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김정은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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