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 남차그룹에 올라온 페라리가 화제다. 성수동 도로에서 주행 중인 빨간색 페라리. 한 눈에 봐도 연식이 제법 있어 보인다. ‘오래된 페라리인데, 중고로 얼마 안 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이 모델은 1984년 출시한 페라리 288 GTO다. 국내에 단 한 대 있는데, 2006년 4월 국내에 등록된 차량이다. 2022년에도 국내에서 포착된 바가 있다. 녹색 바탕 구형 번호판을 그대로 부착하고 있는 점을 봤을 때 소유자 변경이 없는 1인 신조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네티즌들은 추론했다.
정식 명칭 페라리 GTO 어떤 뜻인가 살펴보니
이 차량의 정식 이름은 페라리 GTO다. 페라리의 차량 작명법은 복잡해 보이지만, 나름의 체계를 갖고 있다. 288 GTO라는 이름 중 288은 비공식 모델명인데, 2.8리터 8기통 터보 엔진을 얹은 데서 유래했다. GT는 Gran Turismo의 약자이고, O는 Omologato, 즉 호몰로게이션 모델을 뜻하는 단어다.
호몰로게이션은 양산차를 일정 대수 이상 생산해야 출전 규정을 얻을 수 있는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한정 생산한 모델로 매우 높은 소장 가치를 자랑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량으로 손꼽히는 250 GTO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288 GTO라는 비공식 이름이 붙었다.
페라리 GTO 생산 배경은?
페라리 GTO는 국제자동차연맹(FIA)가 주최하는 랠리인 ‘그룹 B’에 참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종목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출전 차량과 동일한 모델을 200대 이상 생산해야 했다. 그 결과로 272대의 페라리 GTO가 세상에 나왔다.
최대 출력은 400마력, 최대 토크는 51kgm다. 2.8리터 8기통 트윈 터보 엔진을 세로로 배치했고, 5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탄소섬유 같은 신소재를 적극 활용해 무게는 고작 1,160kg이다. 제로백은 당시 4.9초, 최고 속도는 시속 305km였다. 시속 300km를 돌파한 것은 GTO가 양산차로는 처음이었다.
수십 억 하는 페라리 목격담에 네티즌 반응
GTO는 전설적인 자동차인만큼 가격 역시 어마어마하다. 전 세계 272대 한정 생산한 차량인 만큼 현재 중고 시세는 약 400만 달러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55억 원 정도. 55억 원 한정판 페라리를 본 네티즌의 반응 역시 뜨겁다.
“건물이 돌아다니네”, “성수 피치스도원으로 가는 건가요?”, “설마 지금 자동 세차장으로 가는 건 아니지?” “와… 저 차가 우리나라에도 있구나”, “실물 한 번 봤으면 좋겠네”, “소장가치가 정말 높은 페라리군요… 아무쪼록 관리 잘 해서 오래오래 우리나라에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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