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슈퍼카 VW 골프 GTI 이에 못지 않은 국산차 모델 있다? 그 정체는 바로 기아 K3 GT 5도어
GT는 그랜드 투어의 약자다. 그랜드 투어는 그 옛날 귀족 자제가 성인이 되면 유럽 전역을 돌며 견문을 넓히고, 경험을 쌓는 일종의 여행이자 해외 유학을 의미했다. 귀족의 여정이다 보니 투어의 규모는 상당했다.
사교계에 데뷔해 혼처까지 확보해야 하는 여행이니 말의 품종, 마차의 크기, 하인, 교사 등 신경쓸 것들이 많았다. 이 여정에 쓰이던 마차 행렬에서 영감을 받은 그랜트 투어러 또는 그란 투리스모는 장거리를 빠르고 편안하게 달리는 준수한 성능의 자동차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
세단 K3보다 럭셔리한 구성 가격은 약 1천만 원 비싸다
GT의 의미는 현대에 들어서 점점 확대되고, 변화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을 나타내는 표식이 되기도 하고, 유래대로 장거리를 안락하게 달릴 수 있는 고급 차에 붙기도 한다. GT라는 표식을 사용하는 차량 중에는 기아 K3 GT도 있다.
정통 GT카의 면모와는 거리가 좀 멀지만, K3 GT는 세단 K3에 비해 높은 성능과 준수한 실내 구성을 갖고 있다. 마치 폭스바겐 골프와 골프 GTI 또는 GTD를 떠오르게 하는 핫해치 콘셉트를 잡았다. 5도어 GT 해치백인 만큼 시작 가격도 2,784만 원. 일반 K3의 시작 가격보다 약 1천만 원 비싼 수준이다.
옵션은 정말 풍부하다 엔진 출력도 충분하다
K3 GT는 비싸지만, 다양한 옵션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먼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기본 제공 품목이다. 또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반자율 주행 옵션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자연흡기 1.6리터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K3와는 달리 GT모델은 1.6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작은 몸집으로 2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뿜어낸다. 직결감과 변속 속도에서 유리한 7단 DCT를 탑재해 반응성을 높였다. 미국 수출형 모델에는 6단 수동 미션을 선택할 수 있는 GT Manual 모델이 있지만,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는다.
각종 옵션 풍부한 수준 25만 원 미쉐린 타이어
그뿐만 아니라 일반 K3의 후륜 토션 빔과는 다르게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탑재하고 있다.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주행이 가능하다. 1열과 2열에는 열선 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되고, 1열은 무려 통풍 시트까지 기본으로 제공된다. 또 2열 시트는 6:4 폴딩 기능까지 지원한다.
K3 GT의 독특한 점은 선택 옵션 품목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K3급 차량에서 넣을 수 있는 옵션을 전부 기본으로 넣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5만 원을 지불하면 미쉐린 퍼포먼스 썸머 타이어를 순정으로 장착할 수 있다. 또 59만 원을 지불하면 GT 전용 시트로 변경할 수 있다. 폭스바겐 골프처럼 직물 시트가 기본이었다면 GT 전용 시트 옵션이 매력적이었겠지만, 인조 가죽 시트를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큰 메리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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