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선물로 받아 화제다. 트럼프는 대선 공약으로 취임 첫날 미국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기해 전기차에 쏟는 세금을 절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직접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와 맞물려 최근 전기차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해 주목받는다.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전기차 시장 혼란이 가중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인터넷 방송에 참여해 사이버트럭과 롤렉스 받았다
트럼프는 미국 유명 게임 스트리머이자 인플루언서인 아딘 로스(Adin Ross)의 방송에 참여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90분간 이어졌으며, 방송에 참여한 트럼프는 미국의 젊은 유권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벌였다. 이날 방송은 최대 시청자 수 58만 명을 돌파하며 높은 주목을 받았다.
한편 트럼프는 방송 진행자인 아딘 로스로부터 사이버트럭과 롤렉스 등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 사이버트럭의 최상위 트림 사이버 비스트는 시작 가격이 9만 9,990달러(약 1억 3천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사이버트럭의 외관에 트럼프 피격 사건 당시 사진을 랩핑했다.
트럼프 모습 새겨진 사이버트럭 사이버트럭 보면서 미소 보였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각) 트럼프는 미국 펜실베니아 버틀러 선거 유세 활동을 벌이던 중 총격을 받고 귀에서 피를 흘린 바 있다. 습격을 받은 트럼프는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던 중 주먹을 쥐고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던 장면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이와 함께 트럭 후면부에는 미국 성조기를 그려 넣었다.
사이버트럭은 각진 차체 형태로 일찍이 공개부터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차량이다. 생산 초기에는 품귀 현상을 빚으며, 기존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싸게경매 사이트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이같은 독특한 사이버트럭의 형태와 트럼프가 조합되었다. 트럼프는 자신의 모습이 새겨진 사이버트럭을 보며 흡족한 듯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기차 지지 선언 배경 ‘머스크가 나를 지지하기 때문’
그는 이후 사이버트럭에 직접 탑승해 실내를 둘러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사이버트럭을 선물 받은 트럼프 사연과 함께 그가 3일(현지시각) 발언했던 전기차 지지 선언이 주목받는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전기차를 지지한다며, 그 이유가 ‘머스크(테슬라 CEO)가 나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전 연례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이버트럭의 열혈한 팬’이라며 ‘자신에게 자주 전화를 건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는 ‘더 큰 자동차 산업의 일부로서 전기차를 지지한다’라며, ‘사람들은 내연기관 차와 하이브리드 등 모든 종류의 자동차를 원한다’, ‘전기차 전환 의무 정책을 없애고자 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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