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동차를 구매할지 차종을 정했다면 이젠 무수한 옵션 사양 중 최적의 조합을 고를 차례다. 같은 모델 내에서도 몇 가지로 나뉘는 트림, 그 트림 안에서도 각종 편의/안전 사양 등의 선택지가 마련돼 있으니 그야말로 선택의 연속이다. 옵션 사양은 크게 기능과 디자인 등 두 가지 결로 나뉘게 된다.
흔히 ‘옵션’ 하면 기능을 좌우하는 사양을 떠올리지만 자동차 실내외 색상과 휠 디자인 역시 옵션의 범주에 들어간다. 이왕 목돈 주고 사는 차라면 자신의 취향이 확실히 반영된 디자인을 원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내 색상 중 특정 색상은 유독 관리가 까다로우며, 선택했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대부분이 유료 옵션 트림별 차별도 있어
차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본 실내 색상은 검은색 계통이 일반적이다. 무채색인 만큼 가장 무난하며, 장기간 운행에 따른 오염에도 티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브라운, 베이지 계통의 색상은 보다 밝은 색감으로 화사함을 더해준다. 차급에 비해 한 단계 고급스러워 보이는 효과는 덤이다.
하지만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우선 소비자 눈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실내 색상은 어지간해선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보통은 유료 옵션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단일 옵션 사양으로 제공된다면 양반이다. 차종에 따라선 상위 트림을 선택해야 하거나 다른 불필요한 옵션과 묶여있는 경우도 많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아무 옷이나 못 입는다
큰맘 먹고 예산을 더 들여서 밝은 실내 색상을 선택했다면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까다로운 관리 난이도다. 검은색 계통의 어두운 실내 색상은 기본적인 실내 세차만 주기적으로 해주면 된다. 좀 더 신경을 쓴다면 가죽 시트의 주름이나 갈라짐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관리용 약품을 발라주는 정도가 끝이다.
하지만 밝은 색상, 특히 흰색에 가까운 베이지색 실내라면 차에 타기 전 옷부터 신중히 골라야 한다. 이염 가능성이 있는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면 1년도 지나지 않아 시트에 푸른 이염 자국이 남는 것을 볼 수 있다. 간혹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애인 차에 청바지를 입고 탔다가 싸웠다“는 내용의 글은 현실이다.
오염 최소화할 방법은 주기적인 관리가 최선
그렇다면 베이지색 실내, 특히 시트의 오염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출고 직후 방오 코팅을 하는 방법이 있다. 차체 도장 면을 보호하기 위해 유리막 코팅을 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다만 저렴한 약품을 사용하거나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시트가 미끄러워져 안전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셀프 시공보다는 검증된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속 편하다.
이후에는 한 달에 한 번 주기로 가죽 클리너 등으로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제품에 따라선 보호제 역할을 같이 하는 것도 있으니 참고하자. 베이지 색 실내는 관리하기에 따라선 몇 년을 운행해도 신차 못지않은 실내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심미적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향후 중고차로 되팔 때 제값 받고 팔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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