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세단? 한물간 지 오래.. 요즘 회장님들, 미니밴 고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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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4 10:47:55

조회 172 추천 0 댓글 0

새롭게 떠오르는 미니밴
광활한 공간·다양한 기능
회장님들의 지갑 열었다

흔히 패밀리카로 인식되는 차종, 미니밴. 이런 미니밴이 최근 의외의 곳에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들은 이른바 ‘성공한 사람의 자동차‘로 통할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BMW 7시리즈, 제네시스 G90과 같은 자동차를 도로에서 마주친다면, 뒷좌석에는 ‘회장님‘이 타 있으리라 예측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쇼퍼드리븐, 즉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의 대표격인 의전 차량에서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차종이 있다. 미니밴은 봉고차라고 불리던 시절이 무색하게 회장님들의 차고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카니발을, LS전선 구본규 대표는 토요타 알파드를 업무용으로 사용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봉고차 이미지 지웠다
법인차 1위로 ‘우뚝’

그동안 ‘아빠차’라는 인식이 강했던 미니밴이다. 하지만 최근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기업 임원들의 의전차로 쓰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토교통부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법인차 등록 대수 1위는 우리나라의 대표 미니밴, 기아 카니발이 쟁취했다.

법인차 1위 타이틀을 오랫동안 지키던 그랜저의 아성이 무너졌고, 새롭게 왕좌를 차지한 카니발. 법인차로 사랑받는 이유는 넓은 공간과 실용성에 있다. 이에 더해 9인승 이상의 카니발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도 이용 가능하다.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 법인 명의로 등록 시 부가가치세 10% 환급, 유지비 비용 처리로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장점이 비즈니스맨들의 ‘소유욕’을 자극한다.

함께 본 기사: 아빠들 향수 폭발.. 벤츠 뺨 쳤다는 그 시절 현대차 '이 모델' 정체

이재용 회장도 애용하는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기아의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다양한 실용성에 더해 럭셔리 세단 못지않은 고급스러움도 자랑한다. 기존 카니발에 고급 사양을 추가한 모델로,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이 매체를 통해 전달되며 차량의 이미지가 ‘성공’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올해 3월 선보인 더 뉴 카니발의 하이리무진은 하이루프를 적용해 기본 모델보다 305mm 높은 전고를 자랑한다. 실내 공간은 당연히 더욱 늘어났다. 차별화된 사이드 스탭, 후면 보조 제동등 등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조명과 다양한 실내 편의 기능으로 회장님들의 편안함을 세심하게 신경 쓴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가격은 무려 약 1억 원에 달한다.

국내 인기 검증되자
일본도 공략 나섰다

수입차에서는 토요타의 알파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할 때만 해도,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초도 판매 물량 500대를 모두 완판하는 반전을 보여줬다. 2열의 승차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다양한 기능들에 회장님들은 지갑을 열었다. 2.5리터 하이브리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알파드의 가격은 9,920만 원이다.

알파드의 성공에 토요타는 고삐를 당겼다. 올해 7월 선보인 렉서스 LM 500h의 가격은 무려 2억 원에 이른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미 여러 분야의 고위 인사가 애용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미니밴의 수요가 검증되었고, 사전 계약 또한 폭주했다. 특이한 점은 절반 이상이 법인이 아닌 개인 구매 고객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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