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래 산업으로 완전 자율주행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약 2만 5천 달러(약 3,450만 원) 저가형 전기차, ‘모델 2’의 출시 시기를 묻는 주주의 질문을 두고, 완전 자율주행이 적용되지 않은 저가형 전기차 출시는 무의미 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신형 모델 Y 주니퍼의 올해 출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가운데, 테슬라가 신차 대신 선보인 건 지난 10월 공개된 로보택시였다. 테슬라 측은 로보택시에 페달과 스티어링 휠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적용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같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모델 3와 모델 Y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FSD 개발 해왔던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실현되나
일론 머스크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서밋에서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개발 계획에 대해 밝히며, 2025년 2분기까지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달성해 모델 3와 모델 Y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향후 적용될 완전 자율주행 기능은 인간이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FSD(Full-Self-Driving)를 두고 지난 7월, 베타라는 명칭을 제외하면서 감독형 FSD를 선보인 바 있다. 2020년 10월 일부 테슬라 소유자에게 배포됐던 FSD는 7월까지 베타라는 명칭을 달고 테스트를 거듭해 왔다.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고 업데이트를 해나가며 이후 FSD 배포 대상도 확대됐다.
FSD 베타 딱지 뗐지만 사고 논란 끊이지 않아
지난해 11월에는 v12 버전이 1만 5천대에 배포되며 본격적으로 테스트 범위를 확장해갔다. 이후 7월 공개된 감독형 FSD는 가속, 제동, 스티어링 휠 등 차량 이동에 필요한 모든 조작이 스스로 이뤄지지만, 운전자가 이를 돌발상황에 대비하도록 감독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잡음도 끊이질 않았다. FSD가 작동 중인 테슬라 차량이 도로의 연석을 긁거나, 기차에 충돌하는 등 잇따른 사고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에는 도로에 있던 사슴을 FSD가 인식하지 못해 그대로 충돌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해당 사고 후 테슬라 FSD에 대한 안정성 논란도 제기됐다.
국내에서 무용지물인 FSD 출시 이뤄질지 아직 미지수
센서를 통해 사물을 식별하는 다른 자율주행과 달리 카메라에 의존하는 테슬라 FSD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2025년 2분기까지 모델 3와 모델 Y에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하겠다는 발언이 의혹을 사고 있다. 현재도 한계가 명확한 기술을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선보이겠다는 테슬라 측 목표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FSD가 약 900만 원 상당의 가격에 판매되었으나 국내 도로 환경과 적합성 여부 등 규제 승인을 받지 못해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FSD의 핵심 기능인 교통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 제어와 도심 도로에서 자동 조향 기능이 출시 예정으로 명시 되어있다. 현재 출시된 FSD도 국내 도입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완전 자율주행 기능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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