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타스만은 기아의 브리사 픽업트럭이 단종되고 난 후 44년 만에 다시 출시된 픽업트럭으로 이미 출시 전부터 전 세계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아왔다. 동사의 준대형 SUV인 모하비를 기반으로 제작된 타스만은 한국에 픽업트럭 붐을 일으킬 수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모하비의 모습을 상당 부분 닮긴 했지만, 타스만만의 강인함이 돋보이는데,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타스만을 설명하며 “50여 년째 군용 특수목적 차량을 개발해 온 기아의 역사를 타스만의 디자인에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굽히지 않는 수직의 매력 어떤 곳도 가뿐하게 주행
그의 설명처럼 타스만은 가로로 긴 라디에이터 그릴, 수직으로 디자인한 헤드라이트, 커다란 범퍼 등 울퉁불퉁하고 근육질의 외모를 지녀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게다가 전장 5,410mm, 전폭 1,930mm, 높이 1,870mm, 휠베이스 3,270mm의 크기를 지녀,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 등 내로라하는 픽업트럭들에 밀리지 않는다.
타스만의 파워트레인은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8단 자동 변속기 조합을 사용했지만, 엔진의 실용성을 생각해 성능을 제한해 최대 출력은 281마력, 최대 토크는 43.0kg.m를 발휘한다. 주행 성능에 신경을 쓴 기아는 흡기구를 측면 펜더 위로 배치하여 800mm 깊이의 물도 거뜬하게 도하할 수 있다.
적재량 높인 싱글캡 모델도 다양한 변형 모델 갖췄다
최근 기아는 사우디아라비아서 최초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타스만의 다양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원래 타스만은 운전석과 조수석 외에 승차정원을 확장한 더블캡 형태의 픽업트럭을 기본형으로 출시했지만, 고객들의 다양한 생활 환경을 위해 2~3인승인 싱글캡 모델도 공개했다. 덕분에 1열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픽업트럭의 존재 이유일 수 있는 적재 공간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는 섀시캡 모델도 공개했다. 이는 원래 픽업트럭 모델에서 적재함의 바닥을 높여 후륜 휠 하우스 간섭을 최소화한 모델이다. 덕분에 평평한 적재함 바닥을 제공하고, 적재함 측면, 후면 도어를 모두 열 수 있어 짐을 자주 실어야 하는 농업 및 작업용 차량으로서의 활용성이 극대화되었다.
국내엔 제한된 모델만 약 4천만 원대로 예상
이렇게 기아의 타스만은 싱글캡, 터블캡에 각각 섀시캡을 추가해 총 네 가지의 모델을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모든 국가에 모델 전부를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의 경우 타스만이 제일 먼저 출시되기는 하지만, 싱글캡 모델과 섀시캡 모델이 전부 출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엔 기본 모델인 더블캡과 아직 미정인 싱글캡의 두 가지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타스만의 국내 출시일은 2025년 3월에 예정되어 있으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개발에 상당수 관여했던 호주와 아프리카, 중동 등에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자동차 시장 중 가장 큰 북미 시장은 출시가 불확실한데, 이는 미국 정부가 자국의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픽업트럭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타스만의 국내 출시 가격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확히 발표된 바는 없지만, 약 4천만 원대 초 중반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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