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의 판매 실적은 그동안 소비자들이 보급형 전기차 등장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지 보여준다. 지난 7월 출고가 시작된 해당 모델은 1,975대에서 시작해 8월 4,002대, 9월 2,022대, 10월 2,107대 등 매월 네 자릿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같은 세그먼트의 전기차는 물론 셀토스를 제외한 내연기관 모델마저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는 EV3마저 비싸다며 ‘진정한 보급형 전기차’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라는 훌륭한 선택지가 있긴 하지만, 만약 EV3와 해당 모델 사이 크기의 신차가 나온다면 어떨까? 기아가 이러한 포지션의 신차를 개발 중인데, 얼마 전 프로토타입의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끈다.
현대차 베뉴와 비슷한 크기 테일램프 위치가 독특하다
5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유럽에서 테스트 주행 중인 기아 EV2 프로토타입이 포착됐다. EV2는 기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작은 모델로, 4m의 전장을 갖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퍼 일렉트릭(3,825mm)보다 길고 EV3(4,300mm)보다 짧으며, 현대차 베뉴(4,040mm)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직 두꺼운 위장막에 덮여 있지만,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비롯한 기아 최신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세로형 헤드램프와 랩 어라운드 디자인을 위한 블랙 A 필러, 전면 가공 알로이 휠이 눈길을 끈다. 후면부는 일반적인 위치보다 낮게 장착된 테일램프가 독특하다. 아직 범퍼와 테일게이트의 윤곽조차 확인이 어려운 만큼 주변 요소가 얼마나 자연스러운 조화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포착된 적 있어 차급 대비 고급진 실내 기대
EV2 프로토타입은 지난달 국내에서도 포착된 적이 있다. 당시 함께 포착된 실내 모습은 많은 단서를 드러낸다. 시트 등받이 중앙에 들어간 파팅 라인과 유채색 포인트, 뒷부분에 적용된 옷걸이형 디테일은 EV3와 유사하다. 도어 트림 디자인은 도어 핸들에서 시작되는 대각선이 암 레스트를 관통해 하단을 향하는 디테일이 독특하다. 이는 도어 포켓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설계로 추정된다.
이번 스파이샷을 통해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의 디테일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은 EV3를 비롯한 상위 차급에 들어가는 투톤 림이 적용됐다. 그 건너편으로 디지털 계기판이 보이며, 센터 디스플레이는 혼자 대시보드 위로 돌출돼 있다. 기아 신차 대부분에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특한 부분이다.
4인승으로 출시 전망 국내 판매 가능성은?
뒷좌석은 반씩 나뉜 등받이와 2개의 헤드레스트로 보아 2인 탑승만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뒷문 유리의 위치를 고려하면 좌석이 상당히 뒤에 위치한 모습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처럼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을 모두 지원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편, EV2는 LFP와 NCM 등 두 가지의 배터리와 싱글 모터 조합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1회 충전으로 WLTP 기준 최장 480km의 항속 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출시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고 가격은 최소 2만 5천 유로(약 3,700만 원)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가격대라면 국내 기준 보조금을 수령하면 2천만 원대로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유럽 전략형 모델인 만큼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서 전량 생산되며,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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