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 타스만 모델이 공개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매우 뜨거워졌다. 렉스턴 스포츠 이후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국산 픽업트럭 모델이기 때문이다. 기아에서 꽤 신경을 써 개발했으며, 렉스턴 스포츠 입장에서는 꽤 위협적인 경쟁 상대가 되었다. 거기다가 레저 목적이 강한 차량인 만큼 전용 액세서리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다양한 액세서리 중 국내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캥거루 범퍼라고 불리는 보조 범퍼다. 다른 경우라면 내수 차별이라는 말이 나왔을 테지만 보조 범퍼는 법규상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없다고 한다.
기아가 직접 공개하고 나선 타스만 커스터마이징 품목
기아는 타스만에 장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품목을 공개했다. 레저용으로 많이 활용하는 픽업트럭답게 다른 차종들 대비 품목이 많다. 적재함에 부착할 수 있는 하드탑, 적재함 위에 부착할 수 있는 스포츠 롤바, 적재함 윗부분을 덮어주는 슬라이드 커버, 루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형 랙, 휀더 부분 보호와 더 강인한 외형을 자랑할 수 있는 확장형 오버휀더 등이 있으며
흡기를 위로 올리는 스노클, 차량 승하차를 더 원활하게 해주는 사이드 스텝, 전면 보호를 위한 보조 범퍼 등 다양한 파츠가 준비되어 있다. 이를 통해 타스만을 차주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다양하게 제공되는 파츠 중 보조 범퍼는 국내 선택 불가
그러나 다양한 파츠 중 보조 범퍼는 한국에서 선택이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국내 법규 때문으로, 정확하게 말하면 철제 보조 범퍼만 장착이 불가능하다. 보조 범퍼는 원래 야생동물과의 추돌로 인한 차량 파손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도로 주행 중 갑자기 튀어나오는 야생동물과 추돌은 차대 차 사고만큼 상당히 위험하다. 이때 보조 범퍼가 없으면 추돌한 야생동물이 보닛을 타고 탑승자 쪽으로 넘어올 수 있다. 심하면 유리를 깨고 실내로 들어와 탑승자가 위험할 수 있다. 보조 범퍼는 추돌 시 야생동물을 앞으로 밀어내며, 차량 파손 정도를 줄여준다. 이를 위해 보조 범퍼는 튼튼한 철제로 이루어져 있다.
이말은 즉슨 야생동물이 아닌 사람과 추돌할 경우 사람은 더 크게 다친다는 말이 된다. 자동차에 부착되어 있는 일반 범퍼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부딪히더라도 충격을 흡수해 상황에 따라서는 크게 피해를 입지 않을 수도 있는 반면, 철제 보조 범퍼는 살짝만 부딪혀도 사람에게 꽤 큰 충격이 가해진다. 또한 자동차 범퍼는 아래쪽이 돌출되어 있어 사람과 처음 부딪히는 부분이 무릎인 반면, 철제 보조 범퍼는 그릴 부분까지 커버하기 위해 위로 연장되어 있어 골반이 부딪힌다. 일반적인 자동차는 사람과 추돌 시 최대한 위로 솟아오른 후 범퍼나 유리 쪽으로 떨어지도록 설계하는 반면, 철제 범퍼는 그릴 부분까지 커버하는 구조로 인해 보행자를 앞으로 밀어버린다.
추후 플라스틱 보조 범퍼는 출시될 가능성 존재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것과 달리 철제 보조 범퍼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관련 법규를 살펴보면 보조 범퍼가 불법이라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안전 기준이 크게 까다로워져 이를 충족하기 어려웠고, 제조사들도 수지타산에 안 맞아 옵션을 빼버린 것이다. 애프터마켓 제품 중 안전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라면 구조변경 후 부착할 수 있다.
그러다 2019년 정부에서 튜닝 규제 완화 조치에 따라 플라스틱 재질의 보조 범퍼는 인증된 제품을 사용하면 구조변경 없이 부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추후 플라스틱 재질의 보조 범퍼는 출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철제 범퍼는 여전히 구조 변경이 필요한 데다 안전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 앞으로도 보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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