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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해결됐다면서? 여전히 이정도 가격에 팔립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14 10:01:00
조회 1584 추천 2 댓글 14
														



올해 10월 말, 중국에서 요소 수출 제한으로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소비자들은 요소수를 사재기를 했고 수요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어진 요소수의 가격은 폭등했다. 그리고 요소수가 꼭 필요한 화물차들이 운행을 못 하게 되면서 심각한 물류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요소수 품귀현상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정부가 해결하기 위해서 나섰고 원활한 요소 수급을 위해서 여러 대책을 세웠다. 그 후 호주, 베트남 등에서 요소를 수입했고 어느 정도 상황이 악화되는 듯 보였다. 그리고 최근 요소수의 온라인 판매까지 진행되어 요소수 대란은 어느 정도 진정되는 듯싶었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요소수 대란 해결 과정과 현재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요소수 / 불스원

디젤 차량에 필수 요소수

중국에서 수입되는 요소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정화시켜주는 ‘SCR’ 장치에 들어가는 촉매체이다. SCR 장치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물질이 바로 요소수이다. 만약 요소수를 디젤차 량에 제때 넣지 않은 경우,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배기량 출력이 낮아져 정상적이 운행이 불가능할 수 있다. 국내에는 요소수가 필요한 디젤 차량은 총 400만 대 정도 된다. 일반 자가운전자가 운행하는 디젤 차량은 보통 요소수를 한번 주입하면 여유가 있지만 주행을 길게 하는 화물차는 비교적 자주 넣어줘야 한다.


현재 국내 요소 수입량의 3분의 2는 중국산이 차지한다. 올해의 경우는 공업용 전량을 중국에서 수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공업용 요소 물량은 총 31만 6,821톤으로 이중 중국에서 수입한 물량이 30만 9,422톤에 이른다. 약 97.7%를 중국에서 넘겨받은 셈인 것이다. 산업에서 쓰이는 디젤 차량의 비중이 높아 국내에서는 요소수를 만드는 요소가 꼭 필요한 상황인데 국내 요소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에서 수출을 제한해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중국-호주 간 마찰 분쟁 / MBN

요소수 / YTN

요소수 / YTN

왜 중국은

요소 수출을

제한했을까?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벌어진 원인은 중국-호주 간 마찰 분쟁 때문이다.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이후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석탄을 주원료로 하는 요소 수입을 제한했다. 요약하자면 중국이 자국 내에서 사용할 요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른 나라에 팔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중국은 올해 10월부터 국가 발전개혁 위원회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요소에 대한 검사를 의무화했다. 만약 상품 검사에 문제가 없으면 수출도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사실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게 정부와 관련 업계 중론이다. 당시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요소 수출을 금지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규제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라면서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에 대한 검사를 처음으로 신청한 것이어서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차량용 요소수 공급차질에 따른 간담회 / 충청뉴스라인

요소수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 / 조선비즈

요소수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 / 조선비즈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가 나섰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서 일상생활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정부는 곧바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는 실무회의를 열어 정확한 요소 수급 현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산업부는 중국 세관당국과 협의하며 구체적인 수출 제한 내용을 파악하는 동시에 원활한 요소 수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차 운행 제한에 따른 물류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수단으로 철도운송을 확대했고 비상용 군위탁 차량 100여 대 운용 등의 방안을 검토했다.


당시 정부는 요소수가 필요한 소방, 구급용 등 필수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해두고 군 수송기를 활용해서 호주로부터 요소 2만 L를 수입했다. 2만 L는 20톤 정도로 환산되며 전체 하루 자동차용의 3~4%밖에 되지 않은 양인 것을 파악한 후 추가로 호주에서 7,000L를 긴급 공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루 사용량의 4.5%에 불과하여 추가로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요소 물량을 공수했다. 베트남으로부터 자동차 요소 200톤 도입을 확정했고 여러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약 1만 톤 정도의 물량을 수입했다. 그리고 중국 정보와 협의를 통해서 중국 세관에 묶인 요소 수만 톤 문제도 해결을 해서 이미 계약이 체결된 요소 1만 8,700톤에 대한 수출을 진행하기로 협의가 됐고 현재 순차적으로 요소 입항이 이뤄지고 있다.


거점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요소수 / 뉴데일리경제

거점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요소수 / 연합뉴스

거점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요소수 / 연합뉴스

거점 주유소에서

요소수 판매

정부가 요소수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프라인 판매 대책을 시행했다. 차량용 요소수 180만L를 전국 100개 주유소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환경부는 롯데정밀화학에서 요소수 약 180만 L를 확보하여 화물차 접근이 용이하고 이용 빈도가 높은 전국 주요 100개 주유소에 공급했다. 이는 1대당 1회 30L 기준으로 화물차 6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었다.


당시 발동된 ‘요소수 긴급 수급조정 조치’로 인해 구매할 수 있는 요소수의 양은 승용차는 1대당 1회에 10L, 화물·승합차 등은 30L까지로 제한된다. 20만 리터는 광역지자체별 거점 차고지에 우선 공급됐으며, 공급된 요소수는 청소차, 마을버스 등 필수 공용차량에 사용됐다.

정부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 개최 /한국건설신문


좌=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요소수 / 중앙일보, 우=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요소수 / 네이트뉴스

이젠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요소수 완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기존 주유소 등으로 한정했던 요소수 판매처에 관한 조정 명령을 수정 공고했다. 이 차관은 "요소수 완제품 수입 물량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앞으로 마트 등 유통 경로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 대란까지 우려됐던 '요소수 대란'이 사실상 막을 내린 것이다. 지난달 거점 주유소에서만 살 수 있던 요소수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더 많은 수요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 아이디 당 하루 최대 20L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국내 생산 물량은 기존과 같이 주유소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주유소에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승용차에 한 번에 10리터, 화물차 등에는 최대 30L의 요소수를 판매할 수 있다.


온라인 e 커머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요소수 / 온라인 캡처

아직 요소수 가격

안정화 멀었다

전국적으로 엄청난 혼란을 일으킨 요소수 수급 대란은 정부의 대처로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가격 안정화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요소수의 온라인 판매가 본격화된 지금 여전히 요소수의 가격은 비싸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수입산 요소수 완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했고 이에 따라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입산 요소수 판매가 시작됐다. 거점 주유소에 방문해서 구입하던 요소수를 이젠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소비자들이 기대했지만 실상 그렇지 못했다.


가격이 여전히 비쌌기 때문이다. 현재 10L 기준 3만 원 이상 판매되고 있고 해외 직구의 경우 같은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6~9만 원대까지 약 2~3배가량 가격이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요소수 대란 직후 요소수 20L 당 20만 원대까지 올랐던 가격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가격이지만 소비자 느끼는 체감도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시절 L 당 1,000원이었던 시절과 비교하면 아직 가격 안정화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도대체 어디서 사야하나요”

“거의 다 해외직구 물량인데”

수입산 요소수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여전히 외국산 요소수를 구매하기 어렵다”, “판매하는 곳을 찾아도 거의 다 해외 직구로 구매해야 한다”, “정부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요소수를 살 수 있다는데 막상 파는 곳을 못 찾겠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요소수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한 직후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e 커머스에 몰렸지만 정작 판매하는 곳은 적었고 대부분 해외 직구로 구매할 수 있는 요소수뿐이었다. 정부는 요소수 수급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유통 메커니즘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e 커머스 업체들은 당장 시중에 풀 요소수 물량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요소수 판매가 금지된 한 달간 수입업체들과 e 커머스의 관계도 멈췄기 때문이다. e 커머스 관계자는 “현재 요소수 판매는 오픈마켓 입점업체들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라며 “간담회 직후 담당 바이어들이 급하게 입점업체에 접촉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요소수 수급 문제 대응을 위한 긴급회의 / 강원신문

정부가 정부 서울 청사에서 열린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통해서 ‘자동차용 요소수 온라인 판매 재개 첫날 수입업체 20여 곳이 입점했다’라며 ‘앞으로 대형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판매를 위한 유통 다변화에도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요소수는 하루 평균 소비량인 60만 L의 2배 수준이 꾸준히 생산 중이다. 수입 물량의 경우 지난 6일 73만 L, 7일 33만 L 등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수급 불안 우려가 컸던 제주도는 국내 주요 생산 업체에서 지난달 전월 대비 3배나 많은 물량의 요소수를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정부는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물량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고 수입품, 검사 합격품, 환경부 신고 여부 등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요소수 수급 안정화에 따른 판매 가격, 구매 가능한 곳 등 더 안정화가 될 수 있을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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