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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4개의 활주로를 가진 거대 비행장이 사막에 있는 이유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08 13:31:51
조회 2610 추천 15 댓글 8

규모로 보나 서비스로 보나 전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 인천국제공항은

현재 3개의 활주로를 가지고 있고

가장 긴 것의 길이는 4천 미터라고 한다.



시설규모 관련 이미지



200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았던

미국의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활주로는

현재 7개를 운용하고 있고 추가 신설로

2020년에 무려 8개에 이를 계획이다.



File:FAA O'Hare Diagram.svg


그런데 어느 사막 한가운데에
이보다 더 많은 활주로를 가진
거대 비행장이 있다는데...






LA에서 100km나 떨어진

미국의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에드워즈 공군기지




File:Edwards Air Force Base, Calif, main base area.jpg



무려 14개의 활주로를 가진 비행장이 있다.

게다가 세계 최장인 11,909m의 활주로

대형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그대로

활주해서 이륙이 가능한 길이이다.

8천미터, 7천미터 길이의 활주로도 있고

어떤 활주로는 폭이 274m라고 한다.




A European version of the Global Hawk flies over Edwards Air Force Base. (U.S. Air Force photo by Bobbi Zapka)



이런 거대한 규모의 활주로가 있어서

에드워즈 공군기지의 비행장에서는

미 공군 비행 실험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Edwards History Office file photo)



거친 황무지나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사진 속 미국 군용기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비행한 것으로 보면 맞는다.




(Edwards History Office file photo)



그뿐만 아니라

미국 나사의 우주항공 시스템과

항공기 방산기업의 여러 실험도

행해지는 곳이라고 한다.




File:Boeing 720 Controlled Impact Demonstration.jpg




이런 거대한 규모의 활주로는 사실,

인공적으로 포장한 시설이 아니다.




File:Edwards Air Force Base - Rogers Dry Lake CA 2006.jpg



대략 250만년 전에 형성된 호수가
자연 그대로 평평하고 단단히 굳어
포장이 필요 없는 표면적 112㎢의
바닥에 연 1회 선을 그어 활주로로
상용하고 있다.



File:150709-F-IW159-008.jpg



모하비의 짧은 우기에 호수는 물에 잠기고
사막의 바람과 물이 바닥을 고르고 다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평탄한 상태가 유지된다.



File:Rogers Dry Lake.jpg




균열이나 함몰이 스스로 보수가 되면서
반복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한다.



File:Jfader dryden.jpg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은 비행장이지만
수 십 km 이내가 황무지인 이곳은
방문하기 수월한 위치는 아니다.








엄격한 보안으로 제한되는 시설이

대부분이지만 사전 예약을 통해

일반인이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공군 비행실험 박물관이 있다.





블랙버드 에어파크에 전시된 SR-71A<출처: 공군 비행실험 박물관 홈페이지>




전투기와 실험기 등 각종 컬렉션과

현존하는 유인기 중 최고로 빠른

SR-71 블랙버드를 전시하고 있다.






척박한 사막 호수의 거친 활주로가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 우주항공 기술이

탄생하는 핵심적인 곳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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