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 헬리콥터는 미 육군 사단 및 군단 공중지원용으로 개발된 중형 공격헬기로, 후방작전, 근접작전, 여건조성작전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적 종심 정밀타격 임무도 수행한다. 특히 아파치의 임무는 주요 이동 표적에 대한 정밀공격부터 전천후 주야간 무장정찰 임무까지 망라한다.
아파치는 1984년 1월부터 미 육군 제17기갑수색여단 7대대에 실전 배치되었으며, 첫 전과는 1989년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Manuel Noriega, 1934~2017)를 체포하기 위해 실시한 저스트 코우즈 작전(Operation Just Cause) 때 기록했다. 아파치는 A-10이나 해리어 II와 함께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했으며, 파나마 침공 시에는 주로 야간 작전에 투입되어 약 240시간 이상 다양한 표적을 제거했다.아파치가 본격적인 활약을 한 것은 1991년 1월에 시작된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 때로, 다국적군의 제1파에 포함되어 항공 전력이 이라크에 진입 시 위협이 되는 이라크군의 방공 레이더를 사전에 제거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아파치는 유고슬라비아 내전과 코소보 내전에도 투입되었다. 코소보 내전 당시에는 알바니아군의 지상 기지를 격파하는 임무를 수행했는데, 조종사의 숙련도 문제로 훈련 중 한 대가 추락하자 미군은 2000년 말부터 발칸 반도 내에서 아파치의 운용을 중단했다.
아파치는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항구적 자유 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에 투입되어 지상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 임무를 수행했고, 2003년부터는 이라크에도 투입되어 이라크 자유 작전(Operation Iraqi Freedom)에서도 활약했다.
대한민국 육군은 1990년에 처음 소요 제기를 했으나, 아파치의 기체 가격 상승으로 사업 순위가 밀리다가 1997년 말 동아시아 금융위기, 통칭 ‘IMF’ 사태가 터지면서 도입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육군은 이후에도 도입 사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한국형 헬리콥터 사업(KMH)에 예산 배정이 밀려 진행이 지지부진하다가 2008년에 수리온 헬기가 완성되면서 KMH 사업이 완료되어 비로소 관심을 다시 갖게 되었다. 이때 미 육군이 AH-64 블록 III(AH-64E 아파치 가디언)를 도입하면서 수명 주기가 넉넉하게 남은 기 보유 AH-64D형을 블록 III형으로 업그레이드하여 판매하겠다고 제안하자 중고 기체 도입 쪽으로 방향이 잡혔으나, 공격헬기 사업이 1만 파운드급 경공격헬기(LHX) 사업과 2만 파운드급 공격헬기(AH-X) 사업으로 분리가 되자 2012년 초 신규 기체 도입으로 방향이 잡혀 공개 입찰로 전환되었다. 이에 아파치 외에 벨 사의 AH-1Z 바이퍼(Viper), 터키의 T-129 망구스타(Mangusta)가 입찰에 참여했다. 국방부는 2013년 4월 최종적으로 AH-64E 아파치 가디언을 제안한 보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아파치 선정의 가장 걸림돌은 가격 문제였으나, 미 육군이 비슷한 시기에 600대 가량 대량으로 도입하면서 양산 가격이 하락해 경쟁 기종을 제치고 선정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육군은 2017년 1월부로 AH-64E 36대 인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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